정웅일 저/이시훈 역/클라우드나인/204쪽/13,800원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밀려오면서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많은 이들이 앞다투어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데 SF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간을 살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 인간이 로봇을 만들었는데 점점 더 강력해진 로봇이 결국 인간을 멸종시키고 마는 것 말이다. 그런 일은 공상일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절대 일어날 리 없으리라고도 단언할 수 없다. 그만큼 우리 인류가 인공지능이나 로봇과의 공생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이른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로봇에게 선악 판단을 가르칠 방법은 있을까?

인공지능 로봇에게 선악 판단, 즉 도덕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는 책이 나왔다.

<인공지능에 도덕엔진을 탑재하는 법-인공지능 로봇에게 어떻게 선악 판단을 가르칠 것인가>가 바로 그 책이다.

인공지능에 도덕엔진을 탑재하기. 이 책은 인공지능 로봇에게 어떻게 선악 판단, 즉 도덕엔진을 탑재할 것인가 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도쿄대 공학부와 의학부 교수를 겸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자 재일교포 3세인 정웅일 교수가 여섯 번의 강의를 통해 고대에서 근현대 사상까지 고금동서의 도덕사상이 어떠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평면적으로 분석하고 분류하여 도덕 시스템의 공통된 원리를 추출했다. 그리고 로봇에게 어떻게 도덕엔진을 탑재할지를 이 책에 담았다.

책에서 저자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인간보다도 더 우월한 도덕엔진을 탑재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도덕엔진’을 로봇에게 입력할 때는 공통의 규칙과 개별의 규칙의 이중성 식별 문제, 사람을 죽이면 안 되지만 전쟁과 사형 같은 특수상황에서의 모순성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 탑재해야 이상적인 구조가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다루는 책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인공지능을 각 업무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다루는데 비해 사람만이 생각할 수 있으리라 여겨져 온 ‘도덕’적인 부분을 AI와 묶어서 다루고 있는 책은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인공지능에 도덕엔진을 탑재하는 법>은 다른 책들과 차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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