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에 잘못 혼입된 293세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진화에 나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9일 핵심 문의사항 세 가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해명한 자료를 배포했다.

주요 내용은 ▲293세포인 것에 대해 왜 몰랐나 ▲왜 이제서야 STR 분석을 통해 알게 됐나? ▲방사선 조사를 하면 안전성 및 유효성에 문제가 없나 등에 대한 답변이다.

(자료제공: 코오롱생명과학)

먼저 코오롱생명과학은 현미경이나 핵형 검사 등으로 293세포인지 확인할 수 없었느냐는 지적에 대해, 세포를 형질전환 시키면 세포 모양 및 염색체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46개 염색체 수를 지닌 사람 중간엽 줄기세포에 E1A 유전자가 포함된 렌티바이러스를 삽입했더니 염색체 수가 최소 66개에서 최대 91개까지 달라졌다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세포를 형질전환 시키면 세포 모양 및 핵형이 달라진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15년이 지난 후에야 STR 분석을 통해 세포 구성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일 세포만으로 세포은행을 구축했기에 추가적인 특성 분석이 원천적으로 불필요했다고 해명했다.

2004년 최초 구축된 마스터세포은행(MCB)에 대한 특성 분석으로 세포의 기원을 파악했고, 이후 추가 세포주 확보가 필요치 않아 STR 분석도 불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에선 품목허가 대비용으로 자체적으로 STR 분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코오롱생명과학)

종양 유발 세포인 293세포에 방사선 조사를 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냐는 의혹에 대해선 3중 안전장치로 확실한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방사선량이 56그레이 이상이면 세포가 사멸하는데, 안전성 확보를 위해 59그레이로 쬐었으며, 세포가 24일 내 완전 사멸했음에도 44일까지 추가 관찰 후 출고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방사선 증량, 장기간 관찰, 모든 배치 검사 등 3중 안전장치를 통해 철저한 안전성 검증을 거쳤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