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부터 당뇨병신약까지 연구개발 잇달아 호재…매년 13% 넘는 R&D 투자 이어가

동아ST의 신약개발 노력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먼저 애브비와 공동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DA-4501에 대한 긍정적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된 DA-4501의 전임상 결과,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 시 폐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편평상피폐암을 유발한 PDX(환자 유래 암조직 이식) 모델 실험을 통해 MerTK 저해제가 항암 면역 반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특히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 시 단독 투여를 했을 때보다 종양이 더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4501은 특정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에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MerTK 활성을 저해해 암세포가 자가사멸 시 면역 회피 유도를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First-In-Class)의 면역 항암제다.

후보 물질 탐색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12월 28일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 자회사인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총 5억2,500만 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1월 미국 바이오 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 한 천연물 의약품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은 미국 3상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뉴로보는 현재 미국 내 80여개 임상기관 임상시험신청(IND) 승인을 받는 등 모든 임상시험 준비 절차를 마친 상태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8010은 현재 유럽 1상을 마쳤으며, 국내에선 2상을 진행 중이다. DA-8010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방광 자발 수축 억제 기능 및 부작용을 개선했으며, 복용 편의성도 높인 약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은 지난해 3분기부터 미국 1b상에 돌입했다.

동아ST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뛰어든 상태다.

현재 2세대 지속형 적혈구조혈자극제 아라네스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 3종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 중 DA-3880(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과 DMB-3111(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은 개발 막바지에 이르렀다.

DA-3880은 지난해 일본 허가를 신청했으며, 유럽에서도 3상을 준비 중이다. DMB-3111도 일본 및 글로벌 3상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동아ST의 R&D 비용은 76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3.5%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7위 정도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셀트리온, 한미약품에 이어 세 번째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각각 13%, 14.6%로, 매년 13% 이상의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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