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윤 교수 “국민들 2시간 이내에 상급종병 이용…패턴 고려하면 진료권·상종수 늘려야”

보건복지부가 의뢰한 2021년 제4기 상급종합병원 기정기준 개선방안 연구를 진행 중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가 상급종합병원수 확대 방안을 마련한 배경에는 국민들의 의료이용 패턴 분석이 있었다.

현재 국민들이 질병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현재 10개인 진료권을 20개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수도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 교수는 3일 오전 청년의사와 만나 상급종합병원수 확대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직 연구결과를 복지부에 보고한 것은 아니지만 상급종합병원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수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수를 늘려야 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의료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라며 “현재 국민들은 (질병 발생 후) 2시간 이내에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현재 10개인 진료권역을 20개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수가 늘어난다면 지방에서 늘어날 것이다. 예를 들면 부산·울산·경남이 현재 하나의 진료권인데 이를 쪼갤 경우 부울경에서 상급종합병원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조만간 복지부에 진료권과 상급종합병원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급종합병원 지정 제도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1기 44개, 2기 43개, 3기 42개 등 40개 내외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진료권은 ▲서울권 ▲경기 서북부권 ▲경기 남부권 ▲강원권 ▲충북권 ▲충남권 ▲전북권 ▲전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10개 권역이 유지되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5월 도출될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의견수렴과 내부 검토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제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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