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식서 뉴비전 선포…가치 전파‧수월성 추구‧사회 공헌 목표

1899년 설립된 ‘의학교’의 전통을 잇는 서울의대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서울의대는 지난 29일 오후 의대 내 융합관 및 행정관에서 의학교 설립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와 뉴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서울의대의 새 비전은 ‘선도적 의과학 연구와 실천적 지성의 전당’이다. 이를 위해 서울의대는 ▲가치 전파 ▲수월성 추구 ▲사회 공헌 등을 목표로 한 교육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의대는 먼저 창의적 연구로 의과학(medical science)을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전파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인재 선발의 체계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인재를 확보하며, 임상과 기초의학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의 혁신을 통해 미지의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 리더 배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원 교육 체계화를 통한 의사-과학자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정립해 의학, 자연과학, 공학 전체를 아우르는 융합 의과학자 양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고의 의학교육 기관으로서 국민 대상의 건강 지식 향상을 위한 체계를 수립, 건강사회 구현의 미션을 수행키로 했다.

이에 의료기술의 혁신에 따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의사들의 전문성 계발을 위한 의료인 대상 지속적 의학 교육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을 실시키로 했다.

수월성 추구와 관련해선 다가오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연구를 진행키로 한다.

이에 단기적 성과를 내는 연구보다는 의과학 분야의 평생역작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해 장기적 목표를 가진 연구를 지향하며, 전략연구 분야를 선정하여 집중적인 지원을 시도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및 융합 연구를 후원하며, 이를 뒷받침할 구조적, 재정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나아가 수월성의 창의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대학 조직 구조를 개선,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시스템, 역할 중심의 조직 문화의 지향, 캠퍼스의 시설 개선 등의 하드웨어 변혁을 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구성원의 도전과 변화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장기적 계획과 변화를 관리하는 변화관리 시스템을 정립, 수월성 추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사회 공헌과 관련해선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새롭게 대두될 수 있는 보건의료 의제 설정을 선도적으로 주도하기 위해 보건의료 체계 정책을 연구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보건의료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 건강 공동체의 기반형성을 위해 통일 대비 의학 연구 및 교육에 대한 대비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더불어 세계적인 보건의료 관련 이슈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화 시대에 맞춰 국제보건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강조하며, 국제 보건 체계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가적으로 바이오·보건의료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창의적 의과학 연구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의학기술의 발굴과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며, 서울대병원 및 바이오·헬스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키로 했다.

서울의대 신찬수 학장은 “지난 120년 동안 서울의대는 선배들이 쌓아올린 위대한 전통을 계승하며 의학발전을 견인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지나간 역사적 교훈을 잘 간직하고 새로운 미래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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