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물량 등 실제 타격 전혀 없어"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 3상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하락세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실제로 회사가 받는 타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일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오후 12시 20분 현재 기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3.15%) 하락한 33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바이오젠의 임상시험 중단 소식이 새벽에 알려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젠은 21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 물질 아두카누맙에 대한 두 건의 3상 시험(ENGAGE, EMERGE)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두 시험은 알츠하이머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를 겪는 환자들과 경도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아두카무밥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러나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에서 두 시험이 일차종결점을 충족할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왔고, 바이오젠은 이를 근거로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바이오젠 미셸 부나초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임상 중단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우며, 신경과학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발표 당일 바이오젠의 주가는 226.88달러로 29.23% 급락했고, 동시에 신약 개발 성공 시 위탁 생산을 기대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마저 타격을 입었다.

아두카누맙 개발이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맡을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CMO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아두카누맙 임상 결과에 따라 4공장 착공을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혀 영향을 받을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수주 중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있었다는 것일 뿐, 현재 회사가 수주하고 있는 물량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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