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 회장 "인력수급, 의료계 내 충돌할 게 아니라 환자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

대한병원협회가 의료인력의 적정한 수급을 위해 '의료인력 수급개선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이를 위해 병협은 상임이사회에서 의결된 비대위 구성 및 운영 방안을 21일 서울 드레곤시티에서 열리는 2018 회계연도 제2차 정기이사회 정식 토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이 21일 서울드레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회견연도 제2차 정기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대위 구성은 더이상 의료인력 문제를 병원계 차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한계에 달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병협은 "회원병원들이 인력 공급 부족, 정부의 인력 확충 수반 정책 추진 및 관련 제도 문제점 등으로 의료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심화될 경우 환자 진료 차질 및 보건의료의 근간과 국민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병협은 비대위를 구성·운영하여 의료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정책 결단 촉구와 함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회장, 상근부회장, 국립대병원장협의회, 사립대의료원협의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중소병원회 등 직능병원회 추천과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등 시도병원회 추천, 정책, 보험, 수련교육 등 상설위원장, 사무총장 등 14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며 , 의료인력 수급 및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병협 임영진 회장은 이날 정기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협회 창립 60주년 동안 최초로 비대위라는 말을 쓰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며 "의료인력 수급문제는 정부에서 시급히 해결해줘야 할 과제지만 정부가 (변화하는 의료환경을)따라오지 못해 우리가 앞서 나가야하지 않나 싶어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임영진 회장은 그러나 "(의료인력 수급문제는)의료계 분야분야별로 목소리를 내고 충돌할 게 아니라 환자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비대위를 통해 의료인력 수급개선에 있어 병협이 앞장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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