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동의하는 환자 늘어…경기도, 전국 확대 위해 법 개정 등 건의

오는 5월부터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모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한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운영 중인 수술실 CCTV를 오는 5월부터 수원·의정부·파주·이천·포천병원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술실 CCTV 촬영 화면(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수원병원 등 5개 병원 수술실에 CCTV 설치를 완료하고 4월 보안성 검토와 시범 운영을 한 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수술실 CCTV 설치 필요성에 공감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고 했다.

안성병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 총 수술 건수 144건 중 환자가 CCTV 촬영에 동의한 수술은 53%인 76건이었다.

올해 2월에는 수술실 CCTV 촬영 찬성률이 73%로 20%p나 증가했다. 2월 실시한 전체 수술 건수 172건 중 125건이 환자 동의를 구하고 CCTV 촬영을 한 것이다.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민 93%가 ‘수술실 CCTV 설치 운영이 의료사고 분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91%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 설치 운영에 찬성한다’고 했다.

경기도는 수술실 CCTV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국·공립병원 우선 설치 방안과 의료법 개정 등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처음에는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갈수록 수술실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며 “수술실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행위와 각종 의료사고 방지를 위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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