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지난 2017년 지분인수한 베트남 최대 제약사 트라파코(Trapaco)와 본격적인 기술이전 및 현지생산을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과 생산으로 트라파코는 전문의약품(ETC) 분야의 기술을 보완할 수 있고, 대웅제약은 베트남 현지 입찰그룹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포함해 트라파코 신공장에서 생산 공급이 가능한 8개 제품을 선정한다. 원료위탁, 장비구입, 분석기술법 이전, 시험생산 등을 포함한 생산기술 이전을 연내 완료하고, 2021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트라파코는 대웅제약 제품의 영업,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베트남 현지 생산과 판매 유통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2018년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은 2016년 기준 약 47억달러(5조1,935억원)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0년 70억달러(7조 7,3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약 65곳으로 규모는 2,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현지 대형 상장제약사의 지분을 인수해 현지 기술이전과 생산을 하는 제약회사는 대웅제약이 유일하다.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대웅제약은 각국의 문화, 환경, 제도 등 전반적인 환경과 트렌드를 반영한 현지화를 위해 '현지시장 지배력 강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베트남은 자국 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업체에 가장 높은 비중을 주는 입찰규제를 시행 중이어서, 이번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베트남에서의 다양한 품목을 현지 생산하여 로컬입찰그룹을 통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