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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건선 시장 뒤흔드는 인터루킨억제제, 코센틱스냐 탈츠냐[제약대전 시즌2 ②]IL-17A 억제제 노바티스 '코센틱스' vs 릴리 '탈츠'
코센틱스, 치료 및 급여 범위서 우위…탈츠, 간접비교 통해 효과 및 복용편의 우수성 강조
  • 김윤미 기자
  • 승인 2019.03.14 13:31
  • 최종 수정 2019.03.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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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개발된 탈리도마이드가 극악의 약화사고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쓰이고 있는 사례에서 보듯, ‘나쁜 약’은 없다. 과거 저평가됐던 약이 재조명을 받는 경우도 적잖다.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쓰이느냐에 따라 ‘혁신적 신약’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약도 상품이다. 시장에서 경쟁하고, 의사들의 ‘선택’을 기대한다. 이에 본지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약’들을 비교 평가하는 ‘제약대전’을 5년여 만에 부활시켰다. ‘제약대전 시즌2’ 역시 2019년 현재 발표된 연구와 시장 상황, 전문가들의 평가 등을 종합해 ‘청년의사의 눈’으로 평가했다.

최근 건선 치료에 주목받는 약물은 인터루킨억제제다.

1세대 생물학적제제인 종양괴사인자 TNF-α억제제가 지난 15년 간 건선 치료 주요 치료 약물로 사용돼 왔지만, 인터루킨억제제가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

인터루킨억제제는 건선이 주로 면역세포인 TH17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고 TH17 세포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사이토카인이 인터루킨-17A(이하 IL-17A)임이 밝혀지며 주목을 받았다.

IL-17A억제제는 IL-17A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연구를 통해 기존 TNF-α억제제 혹은 IL-12/IL-23 억제 기전의 타 인터루킨 억제제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선 노바티스 '코센틱스(세쿠키누맙)과 릴리 '탈츠(익세키주맙)' 두 제제가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코센틱스, 다양한 건선 증상 연구 결과와 장기 데이터 갖춰

코센틱스는 가장 먼저 개발된 IL-17A억제제인 만큼 탈츠 대비 임상적 근거가 풍부하다.

IL-12/IL-23억제제인 '우스테키누맙'과의 직접 비교한 3상 임상시험인 CLEAR 연구를 통해 16주차 PASI90(기저치 대비 건선 면적 및 중증도의 90% 개선) 달성 비율에서 우월성을 입증했으며(코센틱스 79.0% VS. 우스테키누맙 57.6%), PASI100 달성 비율도 우월성을 입증했다(44.3% VS. 28.4%).

또 TNF-α 억제제 '에타너셉트'와 직접 비교한 3상 임상인 FIXTURE 연구에서도 12주차 PASI75 달성 비율이 코센틱스 77.1%, 에타너셉트 44.0%였으며, IGA 0~1점에 도달한 비율이 62.5% 대 27.2%로 나타났다.

코센틱스는 SCULPTURE 연구를 통해 5년간의 장기 효능 및 안전성도 입증했다.

SCULPTURE 연구는 핵심 3상 연구에서 5년 연장된 다기관, 이중맹검, 오픈라벨 연구로, 치료 1년차 PASI 75/90/100 달성 비율인 88.9%, 68.5%, 43.8%가 5년차에 각각 88.5%, 66.4%, 41%로 나타나, 코센틱스의 효과와 안전성이 장기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센틱스는 치료가 어려운 특정 부위 건선 관련 임상을 통해 다양한 증상에 대한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도 선보였다.

GESTURE 연구에서는 손발바닥 판상 건선, SCALP 연구에서는 두피 건선, TRANSFIGURE 연구에서는 손톱 건선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PRECISE 연구를 통해 농포성 건선에 대한 효과를 입증해 일본에서 적응증이 확대됐다.

탈츠 역시 '에타너셉트', '우스테키누맙'과의 직접 비교 임상으로 우월성을 입증한 상태다.

탈츠의 허가 임상 프로젝트인 UNCOVER-2, 3 연구 결과 12주차 PASI100 달성 비율이 탈츠의 경우 각각 40.5%, 37.7%로 에타너셉트 투여군의 5.3%, 7.3%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또 IXORA-S 연구 결과 12주차 PASI100 달성 비율이 탈츠 군에서 36%로 나타나, 우스테키누맙 군의 14.5%에 비해 2.5배 높았다.

탈츠, 코센틱스와 간접 비교 연구 결과 발표

탈츠는 코센틱스와의 간접 비교 연구를 통해 후발주자로서의 단점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영국피부과학회지에 발표된 이 연구는 중등도-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 치료에 탈츠와 코센틱스의 3상 임상연구 결과들을 간접 비교했다.

연구 결과 탈츠는 코센틱스 대비 PASI90 달성 비율 10~12.7%, PASI100 달성 비율 11.7~13.1% 각각 더 높았다.

특히 '에타너셉트'와의 직접 비교 임상을 비교한 결과, 투여 2주차부터 탈츠의 에타너셉트 대비 PASI75와 PASI90 달성 비율이 코센틱스스 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PASI100 반응률은 투여 4주차부터 탈츠가 유의한 차이로 높았다.

또한 탈츠는 타 IL-17 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에서도 동일한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XORA-P 연구에서 이전에 IL-17 억제 기전 치료를 경험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이전 IL-17 억제제 투여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정도의 치료효과가 보고됐다.

코센틱스 치료 실패 후 탈츠 치료에서 PASI75 또는 PGA 0/1을 달성한 소규모의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환자군(n=17)을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 탈츠 투여 12주차에 PASI75 또는 PGA 0/1 달성 비율이 88.2%였으며, 이는 IL-17A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UNCOVER-1, 2, 3 연구의 PASI75 달성 비율(89.1%, 89.7%, 87.3%)과 유사했다.

코센틱스, 건선성 관절염에서의 장기 효과 및 방사선학적 진행 억제 입증

국내 건선 환자의 10%는 건선성 관절염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선성 관절염 치료 적응증 여부는 건선 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국내에서 코센틱스와 탈츠는 둘 다 건선성 관절염 치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급여가 적용되는 제품은 코센틱스가 유일하다.

코센틱스는 국내에서 2015년 9월 최초로 건선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며, 현재는 건선성 관절염, 강직척추염 치료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급여 역시 세 가지 분야 모두에서 중증 환자에 한해 산정특례 적용이 되고 있는 상태다.

반면 탈츠는 국내에서 2017년 12월 건선 치료에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2018년 12월 말에서야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을 추가 획득했다.

코센틱스가 적응증의 범위나 급여 적용에 있어 탈츠에 비해 유리할 뿐더러, 건선성 관절염 관련 임상 데이터도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코센틱스는 FUTURE 1 연구들을 통해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서의 효능 및 안전성을, 이후 FUTURE 2~5까지 연구를 통해 장기 효과 및 방사선학적 진행 억제 효과를 각각 입증했다.

FUTURE 1 연구는 606명의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코센틱스의 효능을 평가한 3상 임상시험으로, 코센틱스 치료 24주째 ACR20 (기처치 대비 질병활성도의 20% 개선)도달 비율에서 위약 대비 우월함을 입증했다. 이후 총 460명의 환자가 3년간의 연장 연구에 참여해 5년 장기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코센틱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5년 내내 건선성 관절염의 징후와 증상 개선이 유지됐으며, 이들 가운데 골부착부염과 손발가락염은 각각 83%와 94%의 환자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발표된 FUTURE 연구의 연장 연구에서도 대부분의 환자가 3년간 방사선학적 진행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탈츠 역시 SPIRIT-P 1~2 연구를 통해 건선성 괄절염 환자에서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bDMARDs) 사용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PIRIT-P1 연구 결과, 24주차 탈츠 투여군의 ACR20 달성 비율은 58%로 위약군의 30% 대비 2배 정도 높았다.

또한 1~2개의 TNF-α 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한 SPIRIT-P2 연구 결과, 24주차 탈츠 투여군의 ACR20 달성 비율은 53%로 위약군의 20% 대비 2.5배 높게 나타났다.

탈츠, 편리한 용법으로 건선 치료에서 코센틱스 대비 투여횟수 절반

탈츠는 판상 건선 치료에 0주에 160mg(80mg씩 2회 주사) 투여 후 2, 4, 6, 8, 10, 12주에 80mg(1회주사), 이후 4주마다 80mg씩 피하투여한다.

코센틱스는 판상 건선 치료에 0, 1, 2, 3, 4주에 300mg(150mg씩 2회 주사), 이후 한 달에 한 번 300mg 피하투여한다.

탈츠는 첫 투여를 제외하고는 1회 치료 시 80mg 주사를 1번만 투여하며 12주 이후 지속기에 들어서면 월 1회 투여로 코센틱스 대비 투여횟수가 적다. 투여 첫 해 탈츠의 투여 횟수는 총 17회로 코센틱스의 32회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릴리는 이에 대해 "탈츠는 동일 계열 치료제 중 주사 횟수가 가장 적어 건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바티스와 릴리 두 회사 모두 환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노바티스는 코센틱스 사용 환자를 위해 전문 상담간호사가 직접 투약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환자들이 본인의 상태를 기록하고 진단 시 활용할 수 있는 건선 지원 애플리케이션, 환자 support ki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릴리 역시 탈츠 사용 환자 지원 프로그램인 'Touch 365'를 통해 제품 정보와 투약 일정이 담긴 환자 치료 다이어리, 중증 건선의 동반질환 및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종합하면, 현재 국내 건선 치료에서 더 넓은 적응증 범위와 건선성 관절염에 급여가 적용되는 코센틱스가 탈츠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탈츠가 후발주자로서 간접 비교 임상을 통해 코센틱스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를 시사한 만큼, 추후 축적되는 리얼월드 연구 결과들을 통해 치료효과에서 역전을 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윤미 기자  kym@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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