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모바일 설문 진행…투쟁 방법 및 참여 여부 등 조사

정부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한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의사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위한 대회원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의협은 지난 20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한국의료 정상화 관련 대회원 설문조사’ 문구를 확정하고 이를 시행하기로 의결했다.

의협은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는 건강보험재정의 악화, 지속적 의료공급의 불완전성, 국민의 건강권 악화로 귀결된다”면서 “국민 건강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의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2019 의사 대투쟁’에 관해 회원들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 투쟁방향을 정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대상은 의협 전 회원이며 오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모바일을 통한 서베이를 이용해 진행된다.

설문조사 문항은 성별·연령대·근무 지역 및 형태·전공과목 등 개인 신상 정보를 비롯 ▲평소 의료제도 및 현안에 대한 관심도 ▲현안 접근 경로 ▲최근 의료 이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투쟁과 관련해선 ▲필수의료에 대한 투쟁 필요성 ▲의료인의 과도한 업무량에 관련한 투쟁 필요성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 필요성 ▲의료기관 내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필요성 ▲의약분업 재평가와 원내조제 허용 및 불법 대체조제, 성분명 처방 요구 등 약계의 처방권 침탈 시도에 대한 투쟁의 필요성 ▲정부의 특혜성 한방정책에 대한 투쟁 필요성 ▲저수가 및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의료기관 운영의 어려움에 대한 투쟁의 필요성 등을 묻는다.

또 ▲복지부와의 대화 단절에 대한 평가 ▲투쟁 방법 ▲투쟁 참여 여부 ▲성공적인 투쟁을 위한 전제조건 ▲대한민국 의료 환경의 지속가능성 등도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의협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우리 의료시스템은 각종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의사의 소신진료는 위축되고 환자의 자유롭게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는 무시되고 있다”면서 “낮은 의료수가와 의료인의 과도한 업무량, 그리고 통제일변도의 법적, 행정적 압박 속에서 의료기관의 생존은 물론, 기본적인 환자의 안전마저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회원들이 체감하고 있는 우리 의료환경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인식와 심각성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많은 회원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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