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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에 노숙농성까지, 녹지병원 저지 총력전 펼치는 시민단체범국본 “영리병원 댐 터지는 순간 의료체계 무너지는 건 순식간…끝까지 투쟁”
  • 이민주 기자
  • 승인 2019.02.12 06:00
  • 최종 수정 2019.0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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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저지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주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의료민영화저지범국본)’은 지난 11일 청와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철야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주관으로 열린 결의대회에는 범국본 조직원이 500명 가까이 운집했다(주최측 추산).

조직원들은 저마다 ‘문재인 정부는 영리병원 안된다던 약속을 지켜라’라고 적힌 종이 피켓을 손에 들었으며 ‘영리병원 막아내고 국민건강 지켜내자’, ‘영리병원은 공약파기 청와대가 책임져라’, ‘영리병원 철회하고 공공의료 강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나순자 공동대표(보건의료노조위원장)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민중가수 이수진 씨는 ‘아프게 하지마라’, ‘투쟁의 노래’,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등의 노래를 부르며 투쟁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이들은 의료의 대재앙이 될 영리병원 개원을 단 하나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1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철야 노숙농성에 돌입하며 오는 15일에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21일에는 제주도에서 원정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 영리병원 철회 및 공공병원 전환 촉구 결의대회에서 삭발을 감행한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은 “평화의 섬 제주에 건강보험을 파괴하고 의료비 폭등을 불러올 대한민국 1호 영리병원이라는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며 “우리는 서울, 제주할 것 없이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결의로 쉼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영리병원은 돈벌이 의료 확산, 건강보험제도 파괴, 의료양극화 심화 등 우리나라 의료대재앙을 몰고올 의료민영화의 신호탄”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즉각 녹지국제병원 승인을 취소하고 공공병원으로 전환해 공공의료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범국본 유재길 상임집행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도 “제주에서 영리병원이 들어서고 흑자를 기록하는 순간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에 영리병원이 세워질 것”이라며 “미국이 20년이 걸렸다는 의료민영화가 우리나라에서는 5년이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국민들은 의료 재앙앞에 놓이는 셈이다. 우리의 투쟁은 명분있고 의미있는 투쟁이다”고 주장했다.

범국본 박석운 상임대표(한국진보연대 대표)는 “꼼수는 필경 실패한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제는 청와대가 응답해야할 차례”라며 “이른바 촛불정권이 생명을 돈벌이에 희생시키는 영리병원을 허가하고 국민의 생명을 후순위에 놓는 짓거리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전진한 정책부장도 “녹지국제병원 개원으로 영리병원이라는 댐이 터지는 순간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영리병원에서 치료 받는 환자는 100명당 2명이 더 죽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말은 미국에 영리병원이 없었다면 1만4,000명이 더 살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부장은 “영리병원 개원은 국민과 노동자에게는 아무 득 될 것도 없는 일로 호화로운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부자와 재벌병원, 민간보험회사만 돈을 벌 것”이라며 “그렇기에 국민 70%가 영리병원 개원에 반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철회하도록 나서야 한다. 막아낼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minju9minju@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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