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로 열려야 병원 활로 열리고 공공의료 질도 높아져…총대 메겠다”

아주대병원 이국종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이 국립중앙의료원(NMC) 내에 항공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이 센터장은 지난 1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영결식 후 보건복지부 박재찬 응급의료과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복지부 박재찬 과장(왼쪽)과 아주대병원 이국종 센터장이 NMC 잔디광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잔디광장에 항공로를 뚫을 것”이라며 “안명옥 원장시절 동의를 받고 일을 진행하려 했지만 서울시 소방에서 반대해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는 윤한덕 센터장과도 이야기했던 부분”이라며 “항공로가 열려야 병원의 활로도 열리고 공공의료 질도 높아진다. 국립중앙의료원의 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기현)원장에게 이에 대해 설명을 하고 소방헬기라도 끌고 오겠다”면서 “총대를 메고 이것까지는 하겠다”고 했다.

복지부는 이 센터장의 의견에 공감을 표면서도 항공로 신설이 부서 소관 사항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박재찬 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중환환자의 경우 구급차가 힘들면 헬기로라도 신속하게 이동해야 한다는 이 교수님 말씀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다만 항공과 관련한 문제는 관련 부처나 기관의 규정에 따라 결정된다. 복지부가 가타부타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항공로를 신설하려면)서울지방항공청이나 국토교통부 등 관할 부서에서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의 검토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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