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조사 후 문구 확정해 전 의료기관에 배포…선포식 개최 및 포스터 제작 검토

'의료기관 안전관리료'(이하 안전수가) 신설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의료기관 내 폭행 실태조사가 다음 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등으로 구성된 ‘안전한 진료환경과 문화정착을 위한 TF’는 22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 달개비에서 4차 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기관 내 폭행 실태조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의 결과, 안전진료 TF는 다음 주 내로 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내 폭행 실태조사를 시행키로 했다.

다만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샘플 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반영해 실태조사 문구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안전진료 TF는 실태조사 항목도 ‘개원의용’, ‘병원용’, ‘정신건강의학과용’으로 구분하기로 했다. 모든 의료기관이 공통된 항목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할 경우 정확한 결과 산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이날 회의에서는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병협은 ‘안전한 의료기관 만들기 선포식’ 개최, 공익광고, 포스터 제작 등을 건의했으며, 포스터 문구는 ‘좋은 진료 안전에서 시작됩니다’, ‘안전할 권리,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있습니다’ 등으로 논의되고 있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회의에는 복지부 보험급여과 이중규 과장도 참석, 안전진료수가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정부도)큰 틀에서 (안전진료수가 신설에)공감하지만 실현 부분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복지부는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예산 문제 등을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포식 진행 등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금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예산 문제가 있어서 실현가능성은 조금 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진료 TF 제5차 회의는 오는 30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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