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의대협, 고인 추모 배지 제작 및 무상 배포

예비 의사와 젊은 의사들이 고(故) 임세원 교수에 대한 추모를 이어간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2일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기념물(배지)을 제작, 배포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협이 공개한 배지 디자인, 핀버튼

대전협에 따르면 배지 신청자는 현재까지 의대생, 전공의 총 6.000여명으로, 이번 주 전국 의과대학 및 수련병원을 통해 의대생, 전공의에게 무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열악한 의료환경이 의료진과 환자의 안전을 모두 보장하지 못하고 있기에 발생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의료인 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의대협 이동재 회장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건을 보며 우리 의대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교수님의 정신을 기억하고 유족의 뜻을 지켜 모든 환자가 차별 없이 진료 받을 수 있고 의료진에는 안전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시간이 지나간다고 잊으면 안 된다. 교수님께서 우리 사회에 남겨주고 간 시대적 과제를 모두 명심해야 한다”며 “진료 현장에서 선량한 의료진이 더는 억울하게 희생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진정으로 환자들이 차별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처벌강화도 중요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인식개선과 의료정책 수준에서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할 때”라며 “이번 추모사업에 동참해준 의대생, 전공의에게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을 위해 대전협이 앞장서서 목소리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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