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세계화 위해서도 필요…복지부는 이미 '한의사=의사' 지위 인정”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세계의과대학명부(WDMS) 등재 재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한의협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수출하고 세계화 하기 위해서라도 세계의과대학명부 등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우선 “과거 등재됐던 목록에 다시 들어가고자 하는 이유는 (한의학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라며 “(등재 문제는) 해외에 한의사가 나갔을 때 이들을 의사의 지위를 가진 사람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침놓는 침구사로 볼 것이냐의 문제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세계의과대학명부에 한의대가 등재되는 것은 의대를 나온 의사라고 인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 의사의 지위를 가진 한의사에게 외국에서는 의사의 지위를 갖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옳지 못하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세계의과대학명부 삭제와 재등재를 막고 있는데 이는 대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옳지 못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입장만 듣고 있다며, 의료계가 아닌 정부 당국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의료법에 의해 한의사 제도를 의사의 일종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복지부장관도 공식 서한을 보내 재등재가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그런데 세계의학교육연합회는 한국과 관련해서는 의평원의 입장만 듣고 있다. 정부의 입장을 듣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몽골, 홍콩, 중의대도 (세계의학교육연합회에) 등재가 돼 있다‘며 ”한국만 빠져야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한의대 교육을 개혁하겠다고 했다. 롤 모델로는 미국의 D.O대학(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을 삼았다.

최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의학기본교육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의학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의대의 모든 교육을 (한의대에서)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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