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제약협회장, 신년 간담회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요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제약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선언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원 회장은 1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 역시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지식기반의 기술집약적 사업이지만 그동안 국가는 제약산업을 규제 대상으로만 봐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1%(139조원)를 차지한 반도체도 과거 1980년대에는 전체 수출의 2.5%에 불과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력과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500조 세계 반도체 시장의 26.5%를 차지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며 “그동안 정부는 사회보험하에서 가격통제 등 사회적 의무를 주로 요구했다. 그런 부분도 필요하지만 정부가 육성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 한국제약산업은 세계 제약시장의 2%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풍부한 파이프라인 등을 보유하면서 폭발적인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벨기에와 스위스처럼 민관이 협력하는 방식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벨기에는 국가 R&D의 1/3을 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스위스 역시 연간 1000개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연구비용의 20%를 지원하는 등 전폭적 지원을 하고 있다.

원 회장은 “민간과 정부가 소통이 안되고 민간에서 정부를 따라가야 하는 모양이었는데 이런 게 바뀌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 입찰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는 등 성과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관협치와 건전한 산업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의 제약산업 육성의지 피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원 회장은 “대통령이 제약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선언이 있으면 한다. 최고결정권자의 의지가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한마디로도 산업은 달라진다. 돈과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며 “제약시장은 미미하지만 들끓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orea-Pharm’이름을 걸고 신약 및 제네릭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제약시장이 폭발할 수 있는 뇌관을 터트려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제약업계는 ▲신약개발의 효율성 제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획기적 성과 촉진 ▲일자리 창출 역량 극대화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신뢰 제고 등을 통해 산업혁신 선도를 목표로 삼았다.

신약개발 효율성을 제고를 위해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인공지능 신약개발 센터를 설립해 신약개발을 지원한다. 별도 법인을 설립해 중소기업 등 신약개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바이오클러스터, 산업계가 연계한 바이오파타 H&C(Hospital&Cluster)출범 등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보상하는 약가제도 개선 및 제네릭 약가보전 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획기적 성과를 위해서는 산학연병정 글로벌 진출협의체를 가동해 바이오의약품 및 국산신약, 개량신약, 우수 제네릭 등의 수출을 지원하며, CIS를 비롯한 유라시아와 아세안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부간 채널을 통해 수출지원, 비관세장벽 완화, 우호적 현지투자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역량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협회는 조만간 회원사의 채용계획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며,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원 회장은 “매출 7조원의 약 하나를 개발하면 4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일어난다. 한국이 제약강국이 되면 직접 일자리 17만개, 연관 일자리 30만개가 창출된다”고 했다.

또한 제약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할 예정이다.

현재 회원사 중 15곳이 ISO37001인증을 받았고, 앞으로 1년 6개월 안에 총 50개 제약사가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MR인증제도 강화와 CSO 변칙 활용 유통방식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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