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양철우 신장내과 교수)가 최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200례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5월 첫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성공한 이래 2016년 1월 100례, 2018년 12월 200례를 각각 달성했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한 첫 해 생체이식 비율이 10%였으나 매년 증가해 2018년에는 병원 전체 생체신장이식의 39% 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증가했다.

병원은 또 혈액형 부적합 이식의 특징 중 하나로 전체 49.5%를 차지한 부부이식을 꼽았다.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의 절반이 부부이식었다는 것이다. 이어 부모-자식간 공여 20%, 형제간 공여 17.5% 등의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양철우 센터장은 “아직까지도 혈액형이 부적합하면 이식이 금기라고 알고 있는 많은 환우들에게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은 이제 보편적인 이식법으로 자리 잡았다”며 “공여자가 있지만 혈액형이 부적합해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