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약바이오업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해를 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올 초부터 연말까지 이어졌고, 경남제약 상장 폐지, 네이처셀 주가조작 논란 등 부정적 이슈들이 연이어 불거졌다. 여기에 불법 리베이트 사건은 잊힐 만 하면 불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고, 일부 기업은 갑질, 미투 논란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이 외 유한양행 대규모 기술 수출 등 올 한 해 제약바이오산업을 달군 이슈들을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지난 7월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던 네이처셀의 라정찬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며 충격을 던졌다.

라정찬

검찰은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신약 후보물질을 보도자료 배포 및 네이처셀 측이 창간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임상시험이 성공적이라고 보도함으로써 200억원대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라 회장을 구속했다.

앞서 네이처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퇴행성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에 대해 조건부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조건부허가가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식약처는 해당 자문을 근거로 조인트스템의 조건부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조건부허가란 2상 임상자료로 심사하되 3상 임상시험자료, 사용성적 조사 자료 및 안전사용 조치(특정 의료기관내에서 사용 등) 등을 조건으로 허가해주는 제도다.

본지가 3월 최초 보도한(네이처셀 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 조건부허가 ‘불발’) 중앙약심회의결과에 따르면, 중앙약심 위원들은네이처셀이 제출한 2상 임상시험결과를 검토했으나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이 진행된 데다 전체 환자의 53.58%에서 질병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보호, 관절재생, 통증감소, 항염증 등에 대해서도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시하지 못했고, 기존에 복용했던 약물의 효과를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는 것이 회의 결론이었다.

현재 라 회장은 지난 10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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