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저/arte/216쪽/15,000원

병원을 나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정신 나간 정신과 의사’의 마음 일기

사람들이 정신병원 문턱을 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8개월이다. 이미 중증이 된 대다수의 환자를 만나면서 무력감을 느끼던 한 의사가 돌연 병원을 그만두고 홀로 거리로 나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재영 씨는 마음 아픈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수 있으려면 누군가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찾아가는 마음 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를 타고 다니며 겪은 좌충우돌 사건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온 더 로드 다이어리 신간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를 냈다.

신간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에는 실제를 바탕으로 한 가상의 상담 사례가 다수 등장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남자, 자폐증을 가진 아이를 ‘독박 육아’ 하는 어머니, 알코올중독에 빠진 대학생, 딸이 성폭행당한 후 절망에 빠진 어머니 등이다.

임 씨는 “누구에게 말도 못 하고 홀로 힘겹게 버티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마음의 병을 얻기 전에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판단하는 의사보다는 공감하는 의사이고 싶고, 같이 울며 상대방의 눈물을 닦아주는 의사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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