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6%→1.9%…일각 우려 불구 주가 건재

분식회계 논란에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기업 봐주기 논란 속에서도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5월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전 달 말일부터 연일 주가가 하락하는 등 직격타를 맞았다.

하지만 현재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수준을 상회하는 등 회계논란으로부터 영향을 벗어난 모양새다.

11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셀트리온에 이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9위에 비해 5계단 올라섰다.

이 기간 시가총액도 2,977억원(1월2일: 25조7,713억원→26조69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도 연초 1.6%에서 0.3%p오른 1.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비 무형자산화 논란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까지 된서리를 맞았던 제약업계 주가도 연초 수준을 회복했단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위 기업은 연초 14개에서 지난 2월 코스닥에서 이전상장한 셀트리온을 포함 15개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을 제외한 14개 업체들의 시가총액 비중도 연초 3.51%에서 현재 3.74%로 다소 늘어났다.

한편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일각에선 삼성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 5조원 규모 분식회계로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도 상장폐지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업계에선 '금융감독원이 자존심을 걸고 감리를 하고 있다' 등의 말도 있었는데 역시나 현 정부로서도 삼성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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