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항원 인식 항암제 'ABL001' 국내 첫 임상 돌입

이중항체의약품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중항체의약품은 두 가지 항원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는 항체다. 이에 암세포 진행에 따른 변이에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면서 시장규모도 2017년 1억8,000만달러에서 오는 2030년 93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Roots Analysis 2017)되고 있다.

특히 이중항체의약품 산업은 초기 단계인 만큼 높은 기술력을 지닌 국내 바이오 업체들도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적잖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김지하·배기달 연구원은 12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중항체의약품 전문 개발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가 국내에서 개발 선두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중순 코스닥 상장 예정인 에이비엘바이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지난해 8월 이중항체의약품 'ABL001'의 임상시험 1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승인받아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회사에 따르면 ABL001은 VEGF와 DLL4를 동시에 타깃, 신생혈관 생성 억제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해당 약물은 미국 TRIGR Therapeutics(트리거 테라퓨틱스)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전용 실시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기술이전 계약 성공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면서 "국내 유사 기업 대비 이중항체의약품 개발 진전도가 빠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이중항체의약품이 산업 초기 단계기 때문에 기술이전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관련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600만주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공모금액은 900억원이다. 공모가는 1만5,000원으로 상장시 시가총액은 6,688억원이 될 것으로 집계된다.

회사가 밝힌 공모자금 사용처는 연구개발비 577억원 중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단독 항암항체 24억3,000만원 ▲T세포 관여 이중항체 191억3,000만원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89억8,000만원 ▲신규 면역 항암항체 50억원 ▲항체약물접합체(ADC) 53억7,000만원 ▲퇴행성 뇌질환 이중항체 99억8,000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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