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39만4000원으로 장 마감…거래정지 전 보다 17% 이상 올라

거의 한달 만에 주식시장에 복귀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큰 폭의 주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하며 주식거래가 재개된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거래 정지 처분이 내려지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33만4,500원보다 17.7%(5만9500원)나 오른 금액이다.

증권가에선 상장폐지 우려가 사라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심위는 지난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면서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은 인정되지만, 사업전망 및 수주잔고․수주계획 등을 고려할 때 기업의 계속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우조선해양 등의 사례를 고려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왔다. 다만 일각에선 대우조선해양의 거래재개까지 1년여 가량이 소요됐던 점을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정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기심위가 빠르게 결정을 내리면서 주주는 물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가에선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예견하는 목소리는 나온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거래 재개로 가장 우려했던 상장폐지 불확실성이 제거됐으며, 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우려했던 향후 수주 차질 부분이 해소됐고, 제약바이오 업종에 미치는 영향 또한 최소화했다“며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펀더멘털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뿐만 아니라 CMO(위탁생산) 사업도 영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CMO 업체다. 또 CDO(위탁개발) 사업에 진출해 중장기적으로 CMO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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