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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임종실 설치 요구 높아지지만 수가 신설은?요양병원협 “일부 병원들 손실 감수하며 운영…서비스 확대 위해 수가 필요”
  • 유지영 기자
  • 승인 2018.11.28 12:12
  • 최종 수정 2018.11.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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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에 임종실을 별도로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병원들의 몫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이 의무적으로 임종실을 갖추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발의, 요양병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병원 손실에도 불구 임종을 맞는 환자들을 위해 1인실을 임종실로 사용해온 요양병원들로서는 답답할 따름이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양병원들에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 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비용 보존 차원에서 의료수가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래 전부터 1인실을 개조해 임종실로 사용하고 있는 이손요양병원 손덕현 원장은 “다인실 환자가 임종하면 가족과 친지들이 오열하는데 같은 병실 환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스트레스”라면서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해 1인실을 임종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동 복주요양병원 이윤환 이사장도 “환자 임종이 임박하면 가족, 친척들이 병원에 와서 길게는 하루 이상 대기해야 하는데 환자와 함께 할 공간도, 쉴 곳도 마땅치 않았다”면서 “1인실을 임종실로 만들었더니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강조했다.

일본 고쿠라리하빌리테이션병원은 병원에서 가장 좋은 장소에 임종실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승과 이별하는 마지막 순간을 위해, 환자의 존엄한 죽음을 위해, 가족과 의미 있는 이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일본과 한국의 임종실은 차이가 있다는 게 요양병원장들의 하소연이다.

일본은 환자들이 임종실을 이용하면 의료수가를 지급하지만 우리나라는 수가 자체가 없다. 수가가 없다보니 환자와 보호자 배려 차원에서 1인실을 임종실을 바꿔 사용할 경우 병실료 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임종실을 갖춘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손덕현 원장은 “임종실이 필요하지만 수가 보상이 없다보니 보편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호스피스 임종실처럼 수가를 지원하면 보다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하고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종실 수가는 현재 입원형 호스피스 시범사업에 따라 책정돼 있는 것이 유일하다. 이 또한 병원 규모에 따라 1일당 27만2,100원~47만5,890원으로 돼 있다.

노인요양병원협회 이필순 회장은 “요양병원은 임종실이 필요하지만 일본, 대만 등과 같이 그에 합당한 수가를 지급해 질 높은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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