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크리스탈 등 수출계약 체결 소식에 주가도 뛰어

중견 제약사들이 잇달아 낭보를 전하면서 오랜만에 제약株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티슈진)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각각 6,700억원과 1,193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에이즈치료제 판매를 승인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이후 후폭풍을 걱정하던 일각의 우려를 가라앉히는 결과로도 풀이된다.

먼저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대표품목인 인보사-K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먼디파마로 반환의무가 없이 계약금액만 300억원 수준이다.

코오롱은 공시를 통해 계약금 중 150억원은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연구, 개발, 상업화에 필요한 정보제공 후 수령하며, 나머지 150억원은 분기별로 분할에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누적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은 총 5억6,500만 달러 한화 약 6,376억25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경상기술료는 순 매출액에 따라 수령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15년으로 먼디파마는 일본지역에서 인보사 관련 특허 및 노하우를 연구, 개발, 상업화 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센스를 부여받게 된다.

잭팟을 터뜨린 기술수출에 힘입어 코오롱생명과학은 19일 8만2,800원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 대비 1만9,100원(29.98%)이 상승했다. 코오롱티슈진도 4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7,250원(18.24%) 올랐다.

국산 신약을 개발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러시아 시장을 개척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러시아의 제약기업 팜아티스 인터내셔널과 아셀렉스(성분명 폴마콕시브)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크리스탈은 아셀렉스의 완제품을 팜아티스에 공급하게 되며, 계약기간은 출시 후 10년까지로 팜아티스는 러시아 허가 임상시험, 마케팅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크리스탈은 아셀렉스 완제품 수출을 통한 이익 외 매출에 따라 총 6,740만불(계약금 포함)의 마일스톤을 받게 되며, 총 계약 규모는 1억574만불 규모이다. 한화로는 약 1,193억원 수준이다.

2017년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국내서 48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아셀렉스는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이번 계약에 힘입어 크리스탈지노믹스(상장명 크리스탈)는 전일 대비 4.66% 오른 2만200원에 19일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은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 첫 작품인 테믹스정의 FDA 승인을 획득했다. 그간 바이오시밀러로 유명세를 탔던 셀트리온의 새로운 먹거리가 美 시장을 뚫은 것이다.

테믹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HIV-1) 감염 치료에 투여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다국적제약사 GSK의 기존 오리지널 항바이러스제 제픽스(성분 라미부딘)와 길리어드의 항바이러스제 비리어드(성분 테노포비어) 성분을 합친 복합제(개량신약)로 2016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18년 1월 미국 FDA에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셀트리온이 케미컬 의약품으로 첫 선을 보인 제품이 美 FDA 승인까지 떨어지면서 주가도 훈풍을 탔다. 셀트리온은 19일 22만9,000원으로 전일 대비 5,000원(2.23%)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중견사들의 수출계약과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효과로 제약주는 간만에 상승장으로 마쳤다. 전거래일 종가 대비 2.65%가 상승한 것이다. 전체 119개 제약주 중 91개 종목이 상승했고 보합으로 장을 마친 종목은 8개에 불과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상한가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제일파마홀딩스가 10.74% 오른 2만4,750원, 셀트리온제약이 8.41% 오른 6만9,600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7.02%(3만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75%(7만7,500원), 씨티씨바이오 6.64%(9,160원), 유한양행 6.04%(25만4,500원), 지엘팜텍 5.40%(4,000원) 등으로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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