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부족해 통로에 앉기도…“출정식 같다”

간호조무사들이 커뮤니티 케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4일 국회에서 열린 커뮤니티 케어 토론회에는 간호조무사들이 대거 참석해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커뮤니티 케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는 대한개원의협의회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도 공동 주관 단체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사람은 500석 가까이 되는 대회의실을 모두 채운 간호조무사들이었다. 의자가 부족해 통로에 앉은 사람도 많았다. 주최 측은 이날 토론회 참석자가 700명 정도라고 했다.

1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커뮤니티 케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간호조무사들 중 일부는 자리가 없어 통로에 앉아야 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간호조무사들로 인해 “토론회가 아닌 출정식 같다”는 말까지 나왔다.

인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커뮤니티 케어는 보건의료서비스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보건의료 서비스 핵심 인력은 간호조무사이지만 관련 인력 기준에는 간호조무사가 빠지고 있다.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대한간호협회가 간호법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간호법은 간호사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의 명운도 달려 있는 중요한 법이다. 당사자인 간호조무사의 의견을 한 번도 듣지 않는 건 비민주적”이라며 “간협과 간호조무사협회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국회에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간무협은 오는 17일 커뮤니티케어 관련 직종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케어 간호조무사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발언도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대한민국 의료에서 핵심적이고 제일 수고가 많은 (보건)의료인은 간호조무사다. 간호조무사가 없으면 지역 병원이 존립하지 못한다”며 “커뮤니티 케어도 간호조무사가 없으면 안되다. 꼭 필요한 필수 인력이고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간호조무사들이기에 적절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도 “일 잘하고 중요한 분들이 간호조무사라는 오 의원의 말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해 간호조무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