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마취로봇 세다시스.

FDA 승인을 받은 이 로봇은 수면마취 비용을 10분의 1로 절감할 것으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으나, 결국 퇴출당하고 말이다. 일자리 존속을 염려한 마취과 의료진들의 집단 반발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 준다.

그러나 세다시스의 실패는 4차 산업혁명의 진행 과정 중 일시적인 좌절에 불과하다. 이 거센 바람은 언젠가 마취과를 비롯해 병원 전반에 불어닥칠 것이다.

진단과 치료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인의 역할, 병원이라는 기관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언제, 어떻게 달라지는가? 의료인과 병원은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이러한 절박감 속에서 병원의 미래를 전망하기 위하여 각 의료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미래의 핵심 기술들이 의료에 어떻게 적용될지, 환자 진료와 치료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고 예상 시나리오를 그려볼 때다.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능동적인 준비와 대응 없이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의료인들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인간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따뜻한 병원의 실현을 목적으로 미래 의료를 준비해 나가야 할 때다.

국내 유수 병원의 분야별 전문가 76명이 예측하는 병원의 미래.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이종철 엮음|2018년 11월 출간|632쪽|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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