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스’란 약이 있습니다. 무려 15년 전 나온 당뇨병 치료제죠.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이 약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액토스는 피오글리타존이란 성분의 TZD(Thiazolidinedione) 계열 약제입니다. 첫 등장 당시부터 ‘인슐린 저항성 개선’·‘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개선’이란 기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요. 베타세포 기능 보전과 회복은 제2형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06년 같은 계열 약제였던 아반디아의 심혈관계 안전성 논란이 액토스로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전혀 다른 성분임에도 같은 계열 약제라는 이유로 동일하게 취급된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약제들이 등장하면서 액토스는 수많은 당뇨병 약제 중 하나에 머무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 한국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특성 연구가 이어지면서, 베타세포 기능을 보전하는 TZD의 효능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서 췌장 내 베타세포를 보존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이 재차 부각된 겁니다.

베타세포와 이를 둘러싼 환경을 개선시키는 액토스를 다시 보게 되는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액토스는 베타세포 내 활성 산소의 농도를 저해하여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합니다.

액토스는 베타세포의 기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인 Free Fatty Acid, pro-inammatory cytokines, glucose 농도를 감소시켜 베타세포의 기능 개선에 기여합니다.

게다가 말입니다. 액토스는 베타세포 기능을 보전하여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혈당을 강하시킵니다.

액토스군에서 NGT로 정상화된 환자는 베타세포 기능이 개선되었습니다. 액토스군에서 NGT로 정상화된 환자는 adipose tissue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었습니다. ACT NOW 임상시험에서 액토스가 당뇨병 진행 지연에 대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효과의 배경에는 액토스의 인슐린저항성과 베타세포의 기능 개선이 있었습니다.

특히 액토스의 베타세포 기능 개선은 혈당정상화에 크게 작용하였습니다.

STUDY DESIGN: 내당능 장애(IGT)가 환자 602명을 대상으로 피오글리타존 또는 위약을 2.4년의 중앙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진행된 위약 대조군, 무작위 이중 맹검 연구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액토스는 최장 5년간 지속적인 혈당강하 효과를 유지합니다

TZD 계열 약제는 장기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액토스는 경구 당뇨병약제 중 유일하게 5년간의 효과 지속성 데이터를 입증했습니다.

단독 혹은 Met 병용으로 초기부터 사용 시, 타 계열 약제보다 지속적인 혈당강하효과를 보였습니다.

그럼 액토스의 안전성은 어떨까요? 액토스는 PROactive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일부의 심혈관계 우려를 액토스는 아예 뒤집어 버린 겁니다.

PROactive 연구에서 액토스는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처음 나올 때는 주목받지 못한 노래가 시간이 흐른 뒤 재조명되며 가요차트 순위가 급등하는 걸 ‘역주행’이라고 하죠. 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에서 ‘액토스의 역주행’이 예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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