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램시마·트룩시마 등 3종 바이오시밀러 성장 이어가

셀트리온의 유럽 공략에 속도가 붙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프랑스 주요 의료기관 입찰을 수주했다.

지난 8월 프랑스에 런칭된 허쥬마는 출시 3개월 만에 병원연합체 두 곳의 입찰 참여해 낙찰에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따르면, 이 두 기관의 수주 물량은 프랑스 내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약 40%에 해당한다.

회사는 허쥬마가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제치고 프랑스 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프랑스 내 트라스투주맙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500억원으로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프랑스는 과거 주변 유럽 국가들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보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정부 주도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서 활약하는 셀트리온표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의 활약은 비단 프랑스 뿐만이 아니다.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지난 10월 출시 1년 만에 유럽 리툭시맙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했다.

특히, 영국 64%를 비롯해 프랑스 39%, 이탈리아 32% 등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램시마 역시 순항하고 있다. 램시마는 올 2분기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유럽에서 54%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의 이같은 성공가도는 향후 등장할 램시마SC 제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CT-P13 SC)는 허가를 위한 3상을 완료했으며, 셀트리온은 현재 임상데이터 분석 유럽 허가 신청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램시마SC는 의약품을 투여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정맥주사 제형과 달리 환자가 사용 주기에 맞춰 의약품을 자가 투여 할 수 있는 제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허쥬마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품질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프랑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사의 입찰 기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및 유통 노하우를 통해 뜻 깊은 성과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유럽 시장 확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