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무 이광현 부장 “삼성, 헬스케어전문회사 아니기 때문에 파트너십 필요”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 어플리케이션을 결합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미 웨어러블디바이스인 갤럭시 와치와 삼성헬스 앱을 이용해 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무 헬스서비스팀 이광현 부장은 지난 2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스마트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스마트 헬스케어 전략을 공유했다.

이 부장은 "우리도 헬스케어 사업이 처음이라 맞는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추진 중이다. 기본적으로 갤럭시 와치에 헬스 관련 기능을 계속 강화할 것 같다. 오랫동안 착용하기 때문에 개인 건강 모니터링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고, 삼성헬스 앱과 연계해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만 사용하는 소비자와 삼성헬스 앱만 사용하는 소비자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소비자 스스로 삼성헬스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부분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삼성헬스 플랫폼화를 추진하고 있다. 헬스케어전문회사가 아니다보니 서비스나 제품 등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플랫폼 전략을 가지고 서비스 등을 갖고 제품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실제로 갤럭시 와치 외에도 파트너 관계에 있는 여러 제품을 삼성헬스 앱과 연계 중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삼성헬스 앱은 인바디, 오므론 등 혈압계, 아이센스 등 혈당계와도 연계된다. 이 부장은 "가능한 모든 디바이스를 삼성헬스 앱과 연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구입하더라도, 기록 등 관리는 삼성헬스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삼성헬스 앱 안에 모인 파트너들이 SDK(개발자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 부장은 “어떤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미국은 회사들이 의료비를 납부하는 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행하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웰닥이라는 곳과 협업해 당뇨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런 용도로 확장하는 게 가능하다. 또한 보험업계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리워드 서비스를 하거나, 데이터 기반으로 나중에 발생할 비용관련 부분과도 연계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무선업무 헬스서비스팀은 피트니스 서비스, 걸음수를 기반으로 한 적금상품 등 개인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를 연계해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장은 “지난해 금감원에서 건강해지는 보험상품을 만들라고 권고했듯이 점차 헬스케어와 관련된 부분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와 협의해서 삼성헬스 앱에 삼성화재가 입점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실손보험 5만원 이상 납부자들에 한해 SNS메시지를 보내거나, 리워드,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포인트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당장 10월 안에 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프로그램도 런칭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직접 서비스하지 않고 파트너가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게 이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헬스케어 쪽은 상당히 비즈니스를 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가진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플랫폼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 독자노선을 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 스타트업과 협력할 포인트가 있다면 같이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