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의원 “복지부 특별감사로 현황 점검 및 개선책 마련해야”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임직원들의 근무기강 및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개월간 내부익명신고시스템 자료를 16일 공개했다.

맹 의원에 따르면 익명신고시스템을 통해 내부 고발된 사례는 근무기록 조작을 통한 수당 부정수령 및 논문대필, 파견직원 상대 갑질, 성희롱 등이다.

직원 A씨는 본인은 출근하지 않고, 파견직원을 출근하게 해 자신의 근무시간을 조작, 9개월간 시간외 근무수당과 휴일수당 114만9,680원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B씨는 지난 2015년, 2016년, 2017년 각각 다른 석사급 파견업체 직원을 통해 개인논문을 대필시켰다.

2017년 당시 임신 중이던 파견업체 직원에게는 출산 후 직접고용해 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젊은 여직원들에게 커피심부름, 술친구 등을 요구해 불쾌감을 유발, 성희롱으로 신고되거나 파견·계약직원들을 휴일에 불러내 자동차 세차를 시키고 자동차 고장 수리를 맡기는 등의 행위도 신고 사례에 포함됐다.

부실한 복무관리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부서에서 휴가신청 없이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부서장이 주의조치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맹성규 의원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원장이 지난 5월 윤리위반으로 해임되고, 본부장 1인도 징계조치를 받는 등 기관 임직원 전반의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특별감사 등의 조치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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