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다국적 제약사와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약 해지가 발표됐지만, 보상액으로 1700억원 가량을 챙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4년 2월 MSD(미국 머크)와 체결한 인슐린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란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MSD는 당뇨병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환경, 생산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상업화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양사는 계약 해지를 위한 합의 절차를 밟았다.

MSD는 계약 해지 조건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미 분담한 개발비 등을 포함한 보상금 1억5,500만달러 지급을 제안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를 수용해 최종적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당초 투자한 1,032억5,000만원에 이자 등의 비용 722억9,000만원을 더해 총 1,755억4,000만원을 MSD로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해지된 란투스 바이오시밀러의 제품명은 루수두나로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능, 품질 기준을 모두 인정받았지만 오리지널 제품인 란투스와의 특허 등의 문제 여지로 잠정 승인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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