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원외처방 시장 엑스포지 18% 고공 성장…발암물질 함유 의심 제네릭 추락

발암물질 함유 원료를 사용한 발사르탄 사태로 다수의 국내 고혈압 치료제가 판매중지를 당한 틈을 오리지널 고혈압치료제들이 꿰차는 모양새다.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8월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트윈스타 등 9개 오리지널 제품의 원외처방액은 328억9,200만원으로 전월(7월) 318억8,200만원 대비 3.17% 성장했다.

반면 식약처의 판매중지 제제가 이뤄졌던 노바스크 브이 등 발암물질 함유 논란 제품들은 7월 45억6,600만원에서 8월 9억900만원으로 무려 80% 하락했다.

판매중지 제품들을 보유한 제약사 중 상당수는 이후 판매중지 해제가 돼도 발암물질 꼬리표가 따라붙을 것으로 보고, 판매 재개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개 오리지널 고혈압 치료제 8월 원외처방액 실적

발암물질 원료 발사르탄 사태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본 제품은 노바티스의 '엑스포지'다.

발사르탄 오리지널을 제약사인 노바티스는 발사르탄 사태 직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했다.

그 결과 엑스포지는 8월 68억7,900만원 원외처방액을 기록 전월 58억1,700만원 대비 18.25%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71억800만원으로 68억7,900만원을 기록한 7월 대비 3.33% 증가했고, 한독의 아프로벨은 11억3,900만원으로 전월 대비 2.47% 성장했다. 대웅제약의 올메텍도 18억3,700만원으로 전월 18억3,500만원 대비 소폭 성장했다.

이밖에 아모잘탄(한미약품) 57억8,600만원, 카나브(보령제약) 34억1,000만원, 디오반(노바티스) 24억9,200만원, 코자(MSD) 21억4,000만원, 아타칸(유한양행)21억 등 대부분 제품들이 10억원대 이상을 기록했다.

발암물질 함유 원료 사용 고혈압치료제

반면 발암물질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판매중지된 17개 제품들은 예상대로 원외처방액이 급추락했다. 다만, 판매중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방액이 나온 제품도 있었다.

이 제품들의 8월 원외처방액을 살펴보면, ▲발사렉스(휴온스) 3억7,900만원 ▲엑스콤비(대원제약), 노바스크브이(화이자) 9,100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발사포스(JW중외제약), 아나퍼지(아주약품), 휴니즈발사르핀(휴온스메디케어)도 5억원대 처방을 넘겼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발사르탄 사태로 공격적 영업을 한 오리지널 보유 회사들에 수급이 쏠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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