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응급환자, 만성질환자 등 진료 목적...경기도醫 “전형적인 전시행정”
경기도가 어린이 응급환자나 만성질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의원급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새로운 경기위원회'에 접수된 3만2,000여건의 정책 제안 중 소관부서 실무심사를 통과한 14건을 대상으로 본 심사를 진행한 결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공공병원 설치 등 7건을 추진 정책으로 선정했다.

휴게소에 들른 어린이 응급환자나 만성질환자 등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급 의료기관을 휴게소에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경기도 보건정책과 공공의료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안성맞춤의원을 하던 의사가 9월까지만 운영하고 그만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한된 환자로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이 이유인데 이런 이유 때문에 공공의원 설립 제안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제안된 정책들 가운데 7건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상태에 불과하다"며 "공공의원 설립을 위한 장소 등에 대해 도로공사와 협의를 진행한 후에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개설된 의료기관은 제한적인 환자 때문에 적자가 뻔하지만 어린이 응급환자나 만성질환자 관리 등을 위해 공공의료기관은 필요한 것 같다”며 “(안성맞춤의원에 들어보니) 장거리 운전을 하는 화물차 기사들 중에도 만성질환자가 많고 의외로 휴게소 의원을 원하는 환자도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도의 발표에 대해 의사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경기도의사회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경기도가 해당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사회에 의견 조회 등을 하지 않았다”며 “휴게소에 공공의료기관을 설립한다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이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