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로 약물 중단하면 안돼…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결핵치료제를 복용한 후 2주~8주 사이에 38℃ 이상의 고열, 홍역과 유사한 반구진발진이 나타나면 중증피부이상반응인 ‘드레스증후군(Drug Reaction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 DRESS)’을 의심해야 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한순영)은 ‘항결핵제와 드레스증후군’에 대한 의료전문가용 안내서를 마련해 전국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상급종합병원, 보건소 등에 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의약품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의약품이상사례보고시스템(Kore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KAERS)을 통해 항결핵제를 복용한 환자에게 ‘드레스증후군’ 발생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취해진 조치다.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드레스증후군의 주요증상 및 특징 ▲드레스증후군의 원인 ▲드레스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 ▲항결핵제에 의한 드레스증후군 ▲국내 보고 현황 검색 방법 등이다.

드레스증후군은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드물지만 치명적인 중증피부이상반응이다. 얼굴 또는 팔에서 시작하여 전신 피부 증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1~2cm 크기의 림프절 병증, 호산구 증가, 간기능 및 신기능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약물로 인해 발생하며 통풍치료제(알로푸리놀), 항전간제(라모트리진, 카르바마제핀, 페니토인 등), 항생제(반코마이신, 답손) 등이 주요 원인 약물로 알려져 있고 이 외에 항결핵제에 의한 드레스증후군도 보고되고 있다.

드레스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원인약물 또는 결핵치료제를 사용하다가 드레스증후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항결핵제의 주요 성분은 리팜피신(rifampicin), 이소니아지드(isoniazid), 피라진아미드(pyrazinamide), 에탐부톨(ethambutol),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등이 있으며 드레스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핵 치료 시 적어도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결핵치료제를 복용 환자에게 드레스증후군이 나타난 경우 원인 약물을 감별하기 어렵다.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해서 결핵 환자가 임의로 항결핵제 복용을 중단할 경우, 결핵이 악화되거나 전파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드레스증후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호흡기내과, 알레르기내과, 피부과 등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 치료해야 한다.

만약 의약품 복용 후 부작용이 의심되거나 사망, 장애, 질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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