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운영방안 마련 등 적극적 변화만이 파국 막을 수 있어”

국립암센터 노조가 찬성률 97%로 쟁의행위(파업)를 가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12명 가운데 육아 휴직 등의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조합원을 제외한 670명(투표율 94.1%)이 참여했으며, 그 중 654명(97.6%)이 파업에 찬성했다.

이는 재적 조합원 91.8%에 해당하는 숫자다.

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성과·포괄임금제 폐지 및 임금제도 개선 ▲고용안정 및 비정규직 정규직화 ▲적정인력 충원 ▲조합 활동 보장 ▲민주적 운영방안 마련 등이다.

노조는 병원의 인력부족, 고용불안 등의 문제가 심각함에도 병원이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국립암센터에는 직접고용 80여명, 간접고용 560여명, 연구소 소속의 과제연구원 500여명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며 “여타 공공기관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치로 고용불안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정과제에 맞춰 고용안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현재 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주휴와 공휴일 또는 이에 따른 대체 휴일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사측으로부터) 파국을 막겠다는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다. 영혼 없는 복지부동, 후안무치의 모습”이라며 “노동 적폐 성과·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고용안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한 노동존중, 환자만족, 병원발전을 위한 투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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