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응 중간현황 발표…밀접접촉자 21명, 1차 검사결과 전원 음성·20일 2차 검사

질병관리본부가 3년만에 다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개최한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과의 중간점검 회의결과, 현재까지 접촉자 관리 상황 및 환자의 임상 양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메르스 국내 유입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를 음압격리실에서 진료해 의료기관 노출을 차단한 점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했던 점 ▲확진자 병원 이동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 횟수가 적었던 점 ▲밀접접촉자 전원이 1차 검사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고, 지금까지 조사된 의심환자(11명) 모두 음성 확인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꼽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메르스 대응 중간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음압)에 입원하여 안정적으로 치료 중이다.

확진자 밀접접촉자의 경우 메르스 평균 잠복기인 6일에 맞춘 13일,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번 검사는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심리적 안정 도모와 철저한 모니터링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잠복기 종료 이틀 전인 20일 2차 검사 후,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해제된다.

메르스 확진자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밀접접촉자 1명과 일상접촉자 10명 등 11명에 대한 메르스 검사에서도 전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서울시와 함께 환자 감염경로, 접촉자 조사를 위한 환자면담, CCTV 분석, 항공기 탑승객 정보, 카드 사용내역 등 환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쿠웨이트에 체류 중인 확진자 접촉자의 건강 및 관리상황 점검, 현지 역학조사 정보 확인 등을 위해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을 지난 13일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특히 환자의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쿠웨이트 정부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여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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