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공단, 10년간 신규 당뇨환자 6만5067명 분석…“신규 당뇨환자 치료에 적극 개입 필요”

신규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2년 동안의 약제 순응도가 낮을수록 사망 및 뇌혈관질환 발생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공단 김연용 센터장(사진제공:서울대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연용 건강서비스지원센터장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40세 이상 신규 당뇨환자 6만5,067명을 대상으로 처음 2년간의 당뇨약제 복약순응도가 향후 10년간 사망 및 심혈관계 발생에 미치는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대상 환자들의 공단 진료내역을 바탕으로 성별, 나이, 소득수준, 보험종류, 치료기관, 동반질환, 장애, 고혈압, 당뇨병 약제 주성분 등 다양한 요인들을 통제 후 분석 한 뒤, 치료 지속성에 대한 지표로 약제 순응도(Proportion of days covered, PDC)를 사용하는 코호트 종단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당뇨병 약제 사용기간이 줄어들수록 사망 및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제를 잘 치료받은 대상(PDC 0.8이상)에 비해, 약제 순응도가 낮아지면(0.60~0.79, 0.40~0.59, 0.20~0.39, 0.20미만) 사망 위험도는 각각 19%, 26%, 34%, 45% 증가했다.

뇌혈관질환 발생위험 역시 각각 19%, 18% 35%, 41%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연용 센터장은 “5년간의 누적 결과를 비교하면, 당뇨 진단 초기부터 약을 잘 처방받고 복용하는 것 만해도 1만 명 당 240건의 사망과 152명의 신규 뇌혈관질환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실제 복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규 당뇨병 환자들의 약제 치료에 대한 적극적 개입 필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전국단위 보험 청구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자를 관리·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Nature’ 자매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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