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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일병 구하기 나선 주주들…학계는 "안타깝다"문제 제기 언론사와 소송 준비…국회에 탄원서 보내기도
  • 소재현 기자
  • 승인 2018.09.14 06:00
  • 최종 수정 2018.09.14 06:00
  • 댓글 10

툴젠 주주들이 툴젠 창업자인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크리스퍼 원천기술 특허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소송을 준비하는 한편, 국회의원실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먼저 툴젠 소액주주 모임은 국회 박용진 의원에 이번 논란이 산학협력의 수순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보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특허가 툴젠으로 이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상업화 할 수 있는 회사가 툴젠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서울대에서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그 대가를 지불했고, 툴젠은 회사 지분 10만주를 서울대에 기증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기업이 잘되면 학교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윈윈 전략의 하나이자 산학협력의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전자가위 분야는 세계적으로 사업분야가 유망하며 경쟁도 치열한 분야"라면서 "이 기술이 학교로부터 처음 이전된 2012년 당시에는, 그 가치를 누구도 몰랐다. 스타트업 급의 툴젠이라는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도 없었다. 뒤늦게 투자를 받아서 현재는 상업화에 근접하게 됐다. 툴젠야말로 기술의 산업화에 부합되는 성공적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은 "부디 김진수 단장의 진심을 살펴 유전자가위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탄원서 제출과 함께 이들은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민사상 피해보상 청구 소송과 함께 형사상의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소액주주모임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 중 전문성이 있는 몇 분을 중심으로 소송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언론분야 소송전문변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미국에 알래스카를 판 것과 같은 상황이다.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가치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 논란은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김진수 단장의 특허이전 논란에 대해 과학계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언론과 툴젠 그리고 서울대의 입장이 첨예하다. 사실관계를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단정지어 말할 수 없지만, (김진수 단장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김진수 교수가) 스스로 파렴치한 도둑이 됐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불행한 일이다. 연구자가 쌓은 게 한번에 물거품이 됐다"면서 "(연구자들이) 장기간에 걸친 연구를 하다보면 회계 관리에서 의도하지 못한 에러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과학계의 현실을 고려해 미래가치를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그간 과학기술 상용화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발전했다면, 이제는 기초를 연구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업을 하게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툴젠 특허 논란으로) 연구자들 사이에서 사기가 많이 저하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마치 과학계 전체의 일처럼 비춰지기 때문"이라면서 "과학계의 입장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소재현 기자  sjh@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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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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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나 2018-09-15 19:53:31

    실력있는 세계적인 과학자를 지극적인 용어로 매도하면 신문은 더이상의 세상의 공기가 아닙니다
    의 기사같이 정론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삭제

    • 김진수 2018-09-15 07:26:13

      결과와 성과만을 대한민국의 발전이라 포장하고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도덕"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티끌만도 못하게 바라보고 달려왔던 대한민국의 처절한 현실을, 정치/사법계 등에서 수백년간 보아왔으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계의 사기가 저하된다고 한다. 아직도 이 대한민국은 수단과 방법이 아무리 치졸하고 불법이어도, 결과만 잘 내면 인정받는 윤리실종 공화국이다. 대다수 과학자와 일반인들도 특정 이해관계 대상자들처럼 생각할까?   삭제

      • 오리선생 2018-09-14 18:18:20

        일부 정치인이 "세금, 세금" 따지는데 정부에서 지원한 돈 보다 민간이 지원한 돈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세금으로 과학분야를 지원할때 말 그대로 지원이지, 정부가 사채업을 한겁니까? 지원해서 과학자가 성공하면 칭찬은 못해줄 망정 범죄자취급이 왠말입니까?   삭제

        • 오리선생 2018-09-14 18:14:45

          정부가 과학자들을 도울 때, "국가지원"이라고 하지 "국가투자"라고 하지 않습니다.
          지원해놓고 과학자가 성공하니까 이제와서 왜 딴소리 합니까?
          그리고 서울대도 유전자가위 특허를 주식을 통해 갖고 있습니다. 훌륭한 과학자를 범죄자취급 하지 마세요.   삭제

          • 오리선생 2018-09-14 18:12:26

            과학자도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래야 신나게 연구하고 산업화 해서 기업 세우면 고용이 늘고 국가 경쟁력이 커집니다.
            과학자는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 과학자가 성공했다고 부도덕으로 몰면 국내에 남아있을 훌륭한 과학자는 하나도 없습니다.
            국민 세금 투입한걸 문제삼는데 국가에서 지원해준 어린 운동선수가 프로선수 되어 고액 연봉받으면 나라에 다 바쳐야하나요?
            국가의 지원은 지원에서 끝나야 하고 기업이 잘 되어 경제발전, 사회발전에 이바지 할 수록 응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과학발전이 국익증가로 이어집니다.   삭제

            • 사필귀정 2018-09-14 10:44:55

              김진수교수가 자기 일생을 바쳐 수 십년간 연구한 유전자가위기술을 연구 끝자락에 잠깐 세금으로 연구비를 지원했다고 하여 국가 소유라고 한다면 국가가 사채업자와 무엇이 다른가. 원래 국가기관이나 학계에서 연구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여 그 기술을 꽃피게 하는게 산학협력의 목적 아닌가. 세금은 국익을 위해 사용하는거다. 연구비 지원으로 세기적 기술을 완성했고 기업체에 이전하여 고용을 늘리고, 수출로 국부를 창출하고 또 그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하면 그 보다 좋은게 어디있나. 이런게 산학협력의 모범사례인거다.   삭제

              • 일일신 2018-09-14 10:40:00

                소재현 기자님!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이 옳바른 사실을 접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게, 이 사회의 촛불이 되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늘 지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 권중학 2018-09-14 10:19:35

                  소재현 기자님 처럼 공정보도해 주시는 참 언론인이 계셔서 기쁘고 우리나라 미래가 아직은 밝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삭제

                  • 연구자 2018-09-14 09:32:19

                    이번 논란은 특허의 상업화에 대한 한겨레기자의 무지함에서 나온 의도적 오보라 보입니다. 특허 신청 했다고 다 권리를 인정 받는 것도 아니고, 더우기 상업화까지는 너무나 갈길이 먼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특허라도 투자해서 특허를 등록 시키고 또 상업적 가치를 인정 받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건 대학이 하는게 아니고 기업이 하는것입니다. 이번 유전자가위 특허를 툴젠이 가져가서 가치를 높인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삭제

                    • 웃음소리 2018-09-14 09:24:04

                      그렇군요.. 침소봉대라는 말이 여기에 딱 맞는 말이군요.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한 과학자가 회계처리를 잘못했다고 연구성과물을 달라고 하는거와 같군요. 이렇게하면 어느 과학자가 국가지원금을 받아 연구하겠습니까. 정말로 국가미래가 걱정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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