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일본의사회종합정책연구기구 설문조사 분석결과 발표…매년 증가 추세

일본의 외국인 간호사 소개비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22일 일본의사회종합정책연구기구(이하 일의종연)의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간무협은 일본이 외국인 간호사 채용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들이 정착해 간호인력으로 활동하는 비율은 적다고 했다.

간무협에 따르면 일의종연이 일본의 의료기관 84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16년 이들이 외국인 간호사 소개비로 민간 인력 회사에 지급한 비용이 16억엔(한화 16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4년에 11억엔(한화 110억원)에 비해 5억엔 증가한 수치다.

특히 844개 의료기관 중 36개 의료기관은 지난 2016년 한해에만 소개비로 1천만엔(1억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지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간호사 정착률은 낮았다.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에 온 1,869명의 간호사 및 개호복지사 중 일본 내 합격자는 402명에 불과했으며 취업을 포기하고 귀국한 사람은 82명이나 됐다.

이에 대해 일의종연은 일본에 체류한 간호사들이 언어 등의 문제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임상현장에서도 전문용어와 한자에 대해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실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외국인 간호사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들을 고용하고자 하는 의료기관들의 소개비 지출 규모도 커진다고 했다.

이에 간무협은 간호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일본의 모습을 우리나라 외국인 간호인력 수입에 정책 사례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일본의 간호인력 수입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도 간호조무사 활용 방안을 강구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일본과 같이 외국으로부터 간호사를 수입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간호조무사 활용 증대 제도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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