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77%, 신체적 위협 및 폭력 노출 24%나 돼

응급실 내 의료진 폭행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 10명 중 8명이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는 의사 1,750명을 대상으로 ‘병원폭력에 대한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1,321명)는 의료기관 내에서 환자에 의한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77%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위협 및 폭력이 23%로 나타났다.

제공 : 인터엠디

폭력 발생 원인을 묻자 ‘폭력을 행사하는 자의 음주상태’가 6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치료결과 및 진료비에 대한 불만’이 44%, ‘환자의 질환 악화 또는 사망 시 정신적 화풀이’가 43%로 뒤따랐다(복수응답).

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의사들은 ‘상대방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56%)'고 답했으며 , ‘경찰에 신고’한다는 응답은 48%, ‘참거나 자리를 피하기’ 43%, 주변 사람에게 도움요청 31%였다.

의사들은 폭력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97%)가 신체적 피해(84%)보다 더 크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근무형태에 따라 개원의(89%)보다는 봉직의(96%)가 더 많은 정신적 피해를 겪는다고 응답했다.

폭력 해결을 위해서는 ‘폭력 행사자 처벌 및 의료인 보호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80%)고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의사는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응급실 및 진료실에서 발생한 의료인에 대한 폭력행위는 중범죄로 간주하고 처벌하고 있다. 워싱턴과 콜로라도 주에서는 의료인 폭행을 가중 처벌하고 있으며 앨라배마, 인디애나 주에서는 흉악범죄로 강력히 처벌하고 있다”며 “원내 폭력은 당사자와 의료진뿐만 아니라 다른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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