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이후 최저치…메디톡스 등 "여파 크지 않아"

보툴리눔 톡신에 주력하는 메디톡스와 휴젤의 2분기 실적이 주춤한 배경에 중국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가 있다는 분석 나오고 있다.

먼저 연결재무제표 기준 메디톡스는 올해 2분기 549억6,5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년 474억7,000만원 대비 15.8%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1,137억7,600만원으로 전년 879억4,800만원 대비 29.4% 올랐다.

2분기 순이익은 182억4,400만원으로 전년 205억900만원 보다 11% 하락했고 누적 순이익은 398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 성장했다.

휴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쇼크의 여파가 이어졌다. 2분기 매출액은 428억6,400만원으로 전년 2분기 461억5,500만원 대비 7.1% 하락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86억4,300만원으로 전년 904억6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2분기 순이익은 159억7,200만원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72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분기는 22%, 상반기 전체는 9.9%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주목되는 부분은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차감하고 남은 액을 의미한다. 제약업종에서는 수출 실적에 따라 변동이 심한 부분도 영업이익이다.

메디톡스와 휴젤은 나란히 영업이익이 주저앉았다.

메디톡스는 상반기 263억8,400만원으로 전년 475억6,500만원 대비 44.5% 떨어졌다. 분기 영업이익도 226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휴젤도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390억2,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31억5,500만원 대비 26.6%, 2분기 영업이익은 167억1,900만원으로 전년 390억2,500만원 대비 57.2% 하락했다.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판매에 주력하는 양사의 동반 하락은 활성화 된 내수시장의 여파보다는 수출 감소로 인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특히 비공식적인 루트로 수출량 상당부분을 메웠던 대(對) 중국 물량의 감소가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레포트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데이터로 추정하고 있는 HS코드 3002.90.3090의 7월 통관 수치는 682만2,000달러(약 76억7,475만원)였다.

전년 동기 대비 1.6% 수준 전월 대비 59.7% 수준 감소한 수치로 2017년 5월 이후 수출금액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통관액의 상당수가 중국 물량이며, 백신 등 기타 의약품 대비 보툴리눔 톡신의 비중이 높다. 따이공 규제 등으로 수출액이 감소한 부분이 영업이익 하락과 이어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메디톡스, 휴젤 관계자들은 내수 시장이 건재하고 따이공 규제는 매년 반복적으로 이뤄져 문제가 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영업이익 하락도 올해 미수채권, 광고비, 공장 가동 극대화를 위한 시제품 생성 등으로 상당한 금액이 투입됨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수출 감소는 시판허가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따이공 규제 여파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내수시장은 여전히 활성화 되는 분위기며 정식 수출 국가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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