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여정균·박민구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여정균·박민구 교수팀은 발기부전 환자에서 심폐 체력이 우수하고 지방률이 적을수록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한남성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WJMH)' 최신호에 게재됐다.

(왼쪽부터)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여정균·박민구 교수

연구팀은 발기부전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운동 능력 검사와 체성분 검사를 시행 후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는 전립선비대증,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환자들도 포함됐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57세로 평균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342.1ng/d로 정상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인 350ng/dl에 미치지 못했다.

운동 능력 검사는 ▲심폐체력 검사(cardiorespiratory fitness by cycle ergometer test) ▲유연성 검사(flexibility by sit-and-reach test) ▲근지구력 검사(muscular endurance by curl-up test) ▲근력 검사(muscular strength by grip test) ▲민첩성 검사(agility by whole body reaction test) ▲균형감 검사(balance by one-leg stance test)의 총 6가지로 평가했다.

이 중 심폐체력 검사 결과가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의미 있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심폐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체지방과 복부지방률이 높을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 지방 감소가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체중감량을 통해 지방률을 줄이고 심폐 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상승시켜 발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발기부전 환자들은 남성호르몬이 저하돼 있는 남성갱년기를 동반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남성호르몬 보충과 같은 약물치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치료를 통해 개선된 증상을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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