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의전원 이건세 교수, 커뮤니티케어 추진방향과 간호사 역할 강의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간호사와 여러 서비스 간의 연계를 담당할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과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건세 교수(커뮤니티 케어 전문위원장)는 지난 9일 대한간호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커뮤니티 케어 간호협의체 발족식’에서 커뮤니티케어 추진방향과 간호의 역할을 강의했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건세 교수(커뮤니티케어 전문위원장)는 지난 9일 대한간호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커뮤니티케어 간호협의체 발족식’에서 커뮤니티케어 추진방향과 간호의 역할을 강의하며 우리나라보다 먼저 '지역포괄케어'를 도입한 일본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역포괄케어란 고령자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료, 간병, 주거 등에 있어 포괄적으로 지원해주는 서비스 체계로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커뮤니티케어와 유사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지역포괄케어를 위해 개호, 의료, 예방이라는 전문적인 서비스와 생활지원·복지서비스를 연계, 탈시설화 및 지역·재택에서의 생활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를 위해 ‘케어 코디네이터(간호사)’를 두고, 방문간호를 위해 지역마다 ‘방문간호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 커뮤니티 케어 추진단도 여러 서비스를 연계할 ‘읍면동 돌봄통합창구’를 설치하고 여기에 사회복지공무원(1만2,000명), 방문간호사(3,500명)를 고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교수는 필요한 인력을 원활히 수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동행센터 등 무엇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중심을 잡아줄 인프라가 있어야 커뮤니티케어가 될(성공) 수 있다”며 “그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일본도 지역포괄케어 도입 당시 의사들의 반대가 컸었지만 결국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자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일본도 의사회가 방문간제도에 대해 반대했던 시기가 있었으나 방문간호에 진료 보수가 붙게 되고 의료기관의 수입으로 연결되니 점차 방문간호에 대해 이해를 하게됐다”며 “실제 방문간호 현장에서도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간협은 이날 정부의 커뮤니티케어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며 ‘간호협의체 발족식’을 가졌다.

발족 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의료 및 복지 욕구를 파악하고 의료기관 및 사회복지기관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문간호사업, 가정간호사업 등이 커뮤니티케어 조직과 통합적으로 연계되도록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커뮤니티케어 관련 법률 개정 활동,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개발 등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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