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필요한 상비약 품목은 제산제·지사제·포비돈액 순으로 나타나

편의점 판매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두고 대한약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로부터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온라인을 통해 ‘상비약 약국 외 판매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 10명 중 8명이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는 시민 1,745명이 참여했다.

먼저 편의점 상비약 판매 제도의 필요성을 묻자 응답자 중 97%(1,693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아니오 2.2%, 모르겠다 0.8%).

이어 상비약 약국외 판매지정 심의의 쟁점 사항인 ‘상비약 판매품목 확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86.8%(1,5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행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9.9%(173명)로 2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1.7%(29명)로 3위를 차지했다(모르겠다 1.5%, 무응답 0.1%).

확대해야 할 상비약 품목은 제산제(1,011명), 지사제(1,009명), 포비돈액(914명), 화상연고(861명) 순으로 나타났다(중복응답 허용).

약사회에서 품목 확대를 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 ‘부작용’ 경험 비율은 1%에도 못미쳤다.

‘편의점에서 판매한 상비약을 복용한 후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0.97%(17명)에 불과했다.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무려 93.5%(1,632명)에 달했다.(모르겠다 5.5%).

응답자 1,745명 중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574명(90.2%)이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상비약 편의점 구매의 이유를 묻자 ‘공휴일, 심야 시간 등 약국 이용이 불가능해서’라는 응답이 74.6%(1,179명)나 나왔다.

그 다음은 ‘가벼운 증상으로 스스로 상비약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해서’가 15.3%(242명), ‘편의점이 약국보다 가까워서’가 7.4%(117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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