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올릭스 상장 반사이익…메디톡스는 중국시장 기대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국산 제품으론 1, 2위를 달리며 라이벌로 자리매김 한 메디톡스와 휴젤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1분기 어닝 쇼크로 불릴 만큼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휴젤은 2분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휴젤 측은 2분기 매출액을 1분기와 유사한 약 46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가 필러 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지만, 러시아로 대표되는 CIS(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시장을 비롯해 남미 수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또 지분 7.3%를 보유한 바이오업체 올릭스가 이달 상장을 한 것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릭스는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다.

올릭스는 최근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기술 기반 비대흉터치료제(OLX101)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휴젤은 올릭스로부터 비대형터치료제에 대한 기술 이전을 받는 등 보툴리눔톡신과 필러 이외에 다양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1분기 500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휴젤을 따돌린 메디톡스는 2분기 577억원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메디톡스 역시 따이공 규제가 수출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디톡스는 중국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사와 50 대 50으로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고, 지난 2월 중국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보톨리눔 톡신 제약사 중 가장 빠른 속도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디톡스는 중국 허가 이후 블랙마켓이 아닌 정상적인 판매가 중국 시장내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서 높은 시장 점유율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신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졌다는 점도 메디톡스가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다.

이밖에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의 2세대 톡신의 임상 진입과 기존 메디톡신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메디톡신에 대한 판권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는게 제약업계 안팎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