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서울의과학연구소, 세계간염의 날 맞아 간염 정기검진 권장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간염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을 기념해 SCL서울의과학연구소가 정기 건강검진을 권장하고 나섰다.

간염은 발생 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 데다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A형 간염(hepatitis A)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전염성이 강해 집단 시설 내에서 빠르게 전파 될 수 있다.

위생 문제가 개선되면서 환자수가 감소하다가 2015년 1,804명, 2016년 4,677명, 2017년 4,419명으로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SCL(서울의과학연구소)에 의뢰된 42만4,245명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 분석연구에서, 30~39세의 경우 지난 2005년 69.6%에서 2014년에는 32.4%로, 40~49세는 같은기간 97.9%에서 79.3%로 10년 사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대에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게 집계됨에 따라 A형 간염의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국내에서 1997년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예방접종이 이뤄졌고, 2015년부터는 영·유아 대상 국가 필수예방접종이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연구에서 나타나듯 10년 동안 30대 및 40대 연령군에서는 상대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형 간염 환자도 늘고 있다. C형 간염의 특징은 환자의 70%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방치하면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C형 간염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있지 않으므로, 감염 예방과 함께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15~23%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C형 간염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항체검사(anti-HCV antibody tes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C형 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C형 간염 유병률 감소를 위해서는 항체검사를 건강검진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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