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 등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열고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 논의

글로벌 기업 존슨앤드존슨의 혁신 전략을 국내 스타트업에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2일 한국얀센과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코트라(KOTRA) 후원으로 서울시·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서울 홍릉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존슨앤드존슨과 함께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Global Innovation Forum with Johnson & Johnson Korea)’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존슨앤존슨 미국·상하이·한국 지사 임원들과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존슨앤존슨의 혁신 전략과 모델을 공유하고, 컨설팅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통한 스타트업 성공 전략을 논의했다.

한국얀센 제니 정(Jenny Zheng) 대표

한국얀센 제니 정(Jenny Zheng) 대표는 첫번째 연자로 나서 ‘혁신을 통한 승리(Innovate to Win)’를 주제로 한국얀센에서 바라본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정 대표는 “한국은 과학과 과학자들의 땅이다. 지난 20년간 경제 지출에서 연구개발투자액 비율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한국의 연구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제약산업도 제품 차별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조기진단, 통합 관리 솔루션 등이 실제 임상 증거 등과 결합해 더욱 우수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제도 변화, 고객 참여 증가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빅데이터 활용 및 각종 신기술 적용 등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유병재 대표는 ‘성공하는 의료기기 스타트업이 되려면’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성공확률, 의료기기 시장의 특수성,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 등을 이야기했다.

이후 미국 보스턴의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센터 사업 운영 총괄인 산제이 비나익(Sanjay Vinaik)의 발표가 이어졌다. 비나익 총괄은 25년간 글로벌 마케팅 전략·제휴·협력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운영 및 스타트업이 보유한 새로운 혁신 기술을 다양한 조직과 연결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존슨앤드존슨의 혁신은 자원, 아이디어 및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할 수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란 존슨앤드존슨의 최고 과학 책임자(CSO)인 폴스토펠 박사의 말을 인용하며 JLABS, Innovation Centers, JJDC, Janssen Business Development로 구성된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존슨앤드존슨의 포괄적 글로벌 솔루션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JLABS는 생명과학의 인큐베이터로 스타트업에게 회사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공간 및 존슨앤드존슨 인프라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Innovation Center는 조기 연구 단계에서 존슨앤드존슨팀과의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한다. 또 JJDC는 혁신에 투자하기 위한 존슨앤드존슨의 내부 펀드로 44년 이상 전략적 투자를 통해 창업을 위한 자본을 투입했으며, Janssen Business Development는 M&A를 비롯한 후기 계약을 위해 폭넓은 파트너십을 수행하는 그룹이다.

이어 상하이 소재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센터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대표인 댄 황(Dan Wang)이 존슨앤드존슨의 혁신과 한국에서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밖에 미국 보스턴이 혁신 생태계의 허브가 된 이유, 글로벌 엔젤투자자 활용 방법, 초기기업의 기술 사업화 전략,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등을 주제로 한 발표도 진행됐다.

존슨앤드존슨 본사의 정부담당 임원인 조지 아타나소브(George Atanasov)는 미국 보스턴이 혁신 생태계의 허브가 된 배경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보스턴에는 550개의 제약 기업과 400개의 의료기기 기업이 포진해 있고, 6만6,500명이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2만2,000명이 의료기기 기업에서 근무를 한다.

그는 보스턴이 혁신의 생태계가 된 이유로 5P(Partnership, Proximity, People, Profit, Presence)를 꼽았다. 연방정부(NIH funding)와의 전략적이며 장기적인 협력, 즉 의미있는 공공-민간 파트너십, 미국 최고의 NIH 지원을 받는 병원, 세계적 수준의 학술기관, 최고의 의학기관 및 과학연구기관과의 지리적 근접성, 세계적 수준의 학술 기관을 통한 인력 양성, 지속적인 투자와 수익,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지역적인 환경을 장기간 활용한 결과 주요 생명과학 회사가 자리잡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 대외협력 및 정책담당 송영주 부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담론들이 한국 바이오 보건의료 창업 생태계 발전에 활력과 자극이 되길 기대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형 오픈 이노베이션의 확고한 모델이 빠르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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