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은 지난 10일 연구원 컨퍼런스룸에서 의료기술평가 과정에 국민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제1기 ‘의료기술평가(이하 HTA) 국민참여단’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TA 국민참여단’은 환자·시민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국민 자문그룹으로 ▲연구주제 제안 ▲연구 관련 환자경험 및 가치 공유 ▲수행연구에 대한 영향력 평가 등 연구의 전 주기에 걸쳐 참여한다.

NECA는 2017년 초부터 환자 및 시민단체와 세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국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해 왔다.

출범한 제1기 ‘HTA 국민참여단’은 NECA 사업 내 국민 참여를 위한 첫 걸음으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한건선협회 ▲펭귄회(관절염환우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소비자와 함께 등 총 8개 환자·시민단체에서 추천받은 회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HTA 국민참여단’은 출범식에서 위촉장을 전달받았으며, 위촉일로부터 2년 동안 정기회의 및 연구과제별 수시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간 대부분의 HTA 연구는 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수행됐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임상현장은 물론 국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왔다.

실제로 국제의료기술평가학회(HTAi)에서는 환자·시민 참여 그룹(PCIG)을 결성하고, 캐나다 보건의약기술평가원(CADTH)은 약물평가에서 환자그룹의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제의료기술평가학회(HTAi) 및 아태지역 의료기술평가 협력체(HTAsiaLink) 등이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환자 및 국민 참여는 최근 중요한 화두로 논의되고 있다.

이영성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HTA 연구가 정책·임상 의사결정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근거생성 단계부터 환자와 일반국민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HTA 국민참여단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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