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LG화학, 임상강사 대상 학술상 공모…젊은 의학자 연구 의욕 고취

국내 최초로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한 ‘제10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김규리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는 최근 58명이 지원한 10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규리 임상조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진료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이원준 임상조교수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전병우 임상조교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최상현 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임상강사 재직 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제1저자 논문만을 중심으로 ▲임상강사 연차 ▲총 논문수 ▲연간 논문수 ▲논문 중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두 번째로 높은 IF ▲IF의 총합 등을 평가한 뒤 14명만 최종 심사에 올렸다. 최종 심사에서는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연차가 낮은 사람,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논문수까지 많은 사람 등에 가산점을 부여한 뒤 그 가운데 진료과, 수련 지역 및 병원, 연구 환경 등을 고려해 5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규리 수상자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이용한 임상역학연구로 IF 10점 이상의 학술지에 1저자로 2편의 논문을 게재했을 뿐만 아니라 실험연구분야에서도 우수한 연구논문이 많아 높이 평가됐다.

이원준 수상자의 경우 IF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학술지가 많은 안과 분야에서 IF 8점 이상의 전문학술지에 원저를 포함하여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10편 이상의 논문을 1저자로 발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병우 수상자는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등 만성감염성 폐질환 분야에 집중하여 균주에 대한 실험결과와 임상자료를 연계한 중개연구로 IF 10점 이상의 학술지 원저 등 10편 이상의 많은 성과를 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최상현 수상자의 경우 2년 임상강사로 근무하는 동안 10편 이상의 논문을 1저자로 게재했는데 연구주제도 복부영상에 집중하여 일관된 주제로 우수한 연구성과를 보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올해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는 짧은 임상강사 기간 동안 타 지원자에 비해 월등히 많은 논문 펴낸 지원자가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탁규 수상자의 경우 임상강사 1년 동안 마취통증의학과의 다양한 분야에서 20편 이상의 논문을 1저자로 게재했다. 임상강사 연차가 높을수록 논문수는 물론 IF 합계도 높아질 수 있어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오탁규 수상자의 경우 길지 않은 재직기간에 다수의 논문활동을 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동익(전 대한의학회장)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은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심사하다보면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수준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의학계의 미래가 밝은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지원자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질적으로 향상된 지원자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미래의학자상의 권위가 향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심사할 때 총 논문 편수, IF의 총합을 통해 살펴보는 논문의 주요도, 임상강사 총 기간 중 꾸준한 연구 업적이 지속됐는지, 한해의 연구 업적이 어느 정도인지, 전문과목의 특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그러나 연구업적을 쌓아가는 젊은 연구자 모두를 격려할 수 없어 안타깝다. 비록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연구하다보면 내년, 내후년에도 얼마든지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할 기회가 있는 만큼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익 위원장은 특히 “올해가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이 제정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였다”면서 “10년 동안 배출된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가 벌써 50명에 달한다. 젊은 의학자들의 연구의욕을 고취하려는 미래의학자상의 취지에 맞게 수상자 대부분 여전히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대 수상자들이 현재 어느 위치에서 우리나라 의학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하는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세계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으로,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5인의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는 김동익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윤건호(내분비내과) 교수, 건국대병원 김진구(정형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고원중(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학계 석학 4인으로 구성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8월 22일 개최될 예정이다.

김규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상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는 것이 시간적이나 체력적인 한계로 때로는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가르침과 지원,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전공의, 전임의 시기를 같이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에 저의 연구가 지속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연구에 대한 열정을 몸소 보여주시고 늘 따뜻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문규 교수님, 언제나 저를 이끌어 주시고 절실한 환자들을 위한 연구의 자세를 가르쳐 주시는 김재현 교수님, 항상 따스한 관심과 배려로 격려해 주시는 허규연 교수님, 세심하게 많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시는 진상만 교수님,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의 모든 교수님, 내과 교수님들, 선생님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전공의 및 전임의 기간동안 제게 임상진료 뿐만 아니라 기초 실험 및 연구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시고 연구자의 길로 인도하고 지도해주신 연세의대 차봉수 교수님, 강은석 교수님, 이병완 교수님, 이용호 교수님 등 내분비내과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당뇨병, 대사증후군,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대사성 질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받들어,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로부터 호기심과 궁금점을 갖게 되고, 이것이 하나하나 연구의 작은 씨앗이 되어,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었고, 열정을 갖고 하루하루 나아가게 했던 연구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큰 상의 이름에 걸맞게 앞으로도 끊임없이 정진하며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사랑으로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부모님과 시부모님, 가족들, 윤한, 그리고 늘 옆에서 든든하게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마음 깊이 따뜻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탁규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그동안 제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도상환 교수님, 황정원 교수님, 전영태 교수님, 김진희 교수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구를 하는데 과거에나 지금이나 큰 도움을 주고 계신 핵의학과 이호영 교수님과 배현옥 간사님 이하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팀 팀원들, 안소연 교수님과 의학 연구 협력센터의 지은정, 이제봉, 박영미, 김수연 연구원님들께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국립암센터에서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보내면서,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처음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국립암센터의 많은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지도를 통해서 그동안 성장했고, 전문의가 된 이후 중환자의학을 연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분당서울대병원에 와서 1년간 전임의 생활을 했으며, 중환자 세부 전문의를 취득했습니다. 훌륭한 연구 인프라를 갖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 할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당서울대병원의 모든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의국원들과 간호사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진료와 연구에 매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원준 한양대병원 안과

의학자라는 단어를 붙이기에 아직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지만,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스승님들을 만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지금까지 저를 돌봐주시고 연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지도해 주신 한양대병원 안과 이병로, 조희윤 교수님을 비롯하여 녹내장이란 세부전공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주신 엄기방, 성민철 교수님, 그리고 부족한 저를 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한양대병원 안과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군의관 3년 동안에 잊고 있었던 안과 의사라는 identity를 다시 찾고, 녹내장 분야를 연구하는 안과의사로서 첫발을 디딜 수 있는 행운을 주신 서울대병원 안과 박기호, 정진욱, 김영국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잘 짜여진 시스템과 교수님들의 세심하고 정성 어린 지도 및 몸소 보여주셨던 연구자로서의 자세들은 앞으로 연구를 하는데 있어서 나침반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ocular imaging을 통해서 녹내장 환자의 구조적인 변화를 탐구하고 녹내장의 진단과 진행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한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내장이라는 질환은 아직 완치의 길이 알려지지 않은 만성 질환으로 그 병인과 치료에 대해서 활발히 연구 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할 주제가 많은 매력적인 학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늘 궁금해하는 자세로 연구하는 ‘의학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시는 양가 부모님과 바쁜 와중에 묵묵히 가정을 함께 돌보며 지지해주는 사랑하는 아내 민정, 그리고 제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딸 현서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전병우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많은 젊은 의학자들이 진료와 연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그리고 제가 진료와 연구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다른 많은 분들의 배려가 있었음을 알기에, 저의 작은 세 글자 이름만으로 이 상을 받기에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호흡기내과의 큰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권오정 교수님, 김호중 교수님과 서지영 과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진료와 연구로 인해 바쁜 시간에도 묵묵히 저에게 힘이 되어준 아내를 생각합니다.
현재 전공하는 질환은 결핵, 비결핵항산균폐질환 등의 만성 호흡기 감염증 입니다. 진료와 연구는 제가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잘 하는 일중에 하나이며, 저의 짧은 인생길에 받은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들을 접할 때, 진료와 연구를 별개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진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환자분들께 도움되도록 노력하고, 그 한계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로 작은 연구성과를 얻어내고, 그를 통해서 다시 환자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의학자로 지내고 싶습니다. 훗날 저에 대한 판단을 내리실 분들께 부끄럽지 않도록 매 순간 정직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상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영상의학과에서 세부전공으로 간암 영상 진단 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의학 분야는 초음파, CT, MRI등 영상을 이용해 질병의 조기 진단과 정확한 감별 관련해서 연구하는 학문으로 저는 만성간질환 환자에서 간암의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통해 근치적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의학자라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이번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더욱 열심히 의학연구에 매진하라고 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복부영상의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서울아산병원 복부영상의학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좋은 연구주제로 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변재호, 박성호, 이승수, 김소연, 김형중 선생님, 학위 지도교수님으로서 부족한 저를 영상의학과 의사로 성장시켜주신 두분의 김경원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전임의 기간 동안 항상 좋은 말씀으로 이끌어주신 이문규 과장님, 김아영 선생님, 공중보건의사 시절에 의학연구의 기초를 가르쳐주셨던 백정환 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제 스승님께서 주신 가르침과 사랑을 후학 지도에 힘쓰고 의학 연구를 위해 정진하는 연구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의학 연구로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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